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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ED, 하락세 LCD 대안 될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주목받고 있다. 먼 미래 디스플레이를 넘어, 공급 과잉과 단가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에 한 줄기 희망이다.

유비산업리서치는 최근 ‘2016 OLED Display Annual Report’를 통해 올해 AMOLED패널 시장은 지난해 보다 약 40% 상승한 1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하량은 16% 늘어난 약 2억7000만 개에 달한다. ‘AMOLED 산업이 재도약 할 수 있는 한 해’인 셈이다. 유비산업리서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보급형 모델에까지 AMOLED 패널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AMOLED 패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애플의 아이폰에도 플렉서블 AMOLED 패널 적용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시장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용 플렉서블 AMOLED에 대해서는 “플렉서블 AMOLED 패널을 탑재할 휴대기기 시장을 분석한 결과 2020년까지 약 월 500K(Gen6기준) 정도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플렉서블 AMOLED 투자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현제 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물론, LG디스플레이와 중국과 일본의 후발 패널 업체들도 LCD 대신 가변성이 뛰어난 AMOLED 생산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 TV용 대형 쪽도 마찬가지다. 보고서는 “OLED TV 판매량도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LCD를 점차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중장기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OLED 패널 시장은 지난해 약 2억3000만개, 100억 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2020년까지 연평균 약 46%씩 늘어나며 670억달러 시장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OLED의 빠른 성장은 공산당 정부의 반 시장적 지원 정책에 무턱대고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는 중국 후발 업체에 의한 LCD 가격 폭락 속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돌파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LCD에서 4000억원 가량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이를 스마트폰용 OLED 패널 공급으로 만회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매출처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LCD 단가 하락으로 관련 사업에서만 5000억원 대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TV용 대형 OLED의 매출 증가로 최종 적자폭은 600억원대까지 줄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OLED TV 물량은 지난해 42만대에서 올해 105만대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놓지 않았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는 올해와 내년에 OLED 설비 투자가 상당한 규모로 진행됨에 따라 2017년에 LCD 팹과 AMOLED 팹 비율이 동등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새로 들어갈 관련 장비만 112억 달러, 내년에도 116억 달러의 관련 장비 투자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이는 2012년보다 약 4배 이상 투자가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역시 중국이다. 업계에서는 LCD 과잉 생산을 불러왔던 중국 업체들의 뒤에는 많게는 90%에 달하는 설비 비용을 융자해주는 중국 정부의 정책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중국의 노골적인 자국 업체 지원은 OLED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IHS는 전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 70%가 중국 관련 기업 물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찰스 아니스 IHS 수석이사는 “현재 중국 패널 제조사가 시장의 수요·공급과 관계없이 투자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길어진다면 패널 제조사뿐만 아니라 그들의 공급사까지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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