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샤오미, 공식총판 통해 국내 진출 박차…스마트폰 정식수입은 ‘안갯속’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가 한국 총판을 통해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은 정식 수입 제품군에서 제외됐다.

샤오미 수입유통업체인 ㈜여우미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식 총판 위촉식을 열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여우미는 중국 난징의 본사와 한국 지사 두 곳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태블릿PC·TV 등을 제외한 스마트 제품과 음향 기기, 보조 배터리, 생활용품 등 수십 종에 달하는 물품을 취급한다.


레오 선 준 중국 난징 여우미 CEO는 이날 위촉식에 대해 “샤오미 브랜드가 단순히 한국시장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위대한 두 민족이 함께 샤오미의 혁신 제품을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하면서, “미밴드를 통해 운동량을 체크하고 나인봇을 편리한 이동 도구로 쓴다. 샤오미의 이 같은 혁신 제품을 앞으로도 발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니 주 샤오미 한국 총괄 책임자는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샤오미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 다양한 중국 제품에 더 많은 호감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샤오미는 더욱 노력할 것이다. 새로운 중국 제품과 차세대 제품을 선보이겠다. 샤오미는 한국시장을 매우 중시해왔다. 한국총판 권한을 부여받은 여우미 통해 더욱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협약식 서명을 마친 뒤 이승환 한국 여우미 CEO는 “어렸을 때 성적이 떨어져서 아버지가 ‘너 이렇게 해서 뭐가 될래’ 하면서 혼내시길래, ‘아버지처럼 아침에 나갔다 저녁에 들어오는 직장인이 되겠다’고 했다가 엄청 맞았다. 아버지가 이 자리까지 오느라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고 말씀하시면서 우셨다. 그 때부터 만나는 한 분 한 분 섬기려고 노력했다. 여우미 시작할 때부터 그 마음은 변함 없었고, 앞으로도 변함 없을 거다. 사람을 중시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광휘 한국 여우미 운영총괄이사는 여우미가 기업 운영에 있어 중시할 가치로 ‘배려’, ‘소통’, ‘혁신’을 꼽으면서,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을 들어주는 태도, 수직적 상하관계가 아니라 평등하게 책임 공유하는 문화 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우미는 이제 1년도 채 안되는 기업이지만, 노력 끝에 샤오미 본사의 인정을 받고 계약까지 마쳤다”며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문화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향후 여우미는 국내 4만여 곳의 휴대전화 매장에 샤오미 제품을 비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7개 도시 260개 매장에 홍보 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오프라인 상에서의 소비자들과의 만남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다만, 여우미가 샤오미 제품군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빠른 시일 내 취급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토니 샤오미 책임자는 “이번에 국내 총판을 통해 들여오는 제품은 샤오미의 생태계 부서에서 만든 것으로, 스마트폰이나 TV는 별도의 독립부서에서 개발한 제품이라 국내 총판 계약 사항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원론적인 답변 만을 남겼다. 실제로는 특허 문제가 얽혀 있어 샤오미 스마트폰이 공식적으로 안방에 들어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