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네번째 대국을 지켜본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세돌의 승리를 떠나 알파고의 수 읽기가 이전과는 전혀 달랐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늘 알파고는 끝내기에서 이상한 실수를 했다”면서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던 알파고와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알파고의) 이번 대국은 이상한 수, 소위 ‘떡수’가 3~4번 나왔다”면서 “기존과 달리 오늘은 몇 집씩 손해를 보는, 그야말로 득이 없는 수였다”고 설명했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도 “알파고는 지금까지 3번은 고수처럼 바둑을 뒀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프로 6단인 김찬우 AI바둑 대표는 “이번 대국에서 알파고의 약점으로 지목된 부분이 정확히 드러났다”면서 “이 9단이 이를 제대로 공략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느 누가 승리할지 장담하기 어렵지만 5국은 바둑계에 한 획을 그을 만한 명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알파고가 제일 잘하는 게 학습이지만 역시 학습의 원천은 인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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