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 알파고와 5번기 제1국에서 불계패를 당했다.
경기후 이 9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프로그램 알파고를 만든 프로그래머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전한다”며 “초반 실패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고 대국을 복기했다.
이날 대국을 지켜본 권갑용 8단은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다”라며 “마치 ’알파고가 이 수를 읽은 것일까?‘라는 생각으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 것 같다. 평소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와 첫 판이라서 그런 것 같다. 인공지능과 대결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등 관심이 너무 커서 긴장했을 것”이라고 헤아렸다.
그러면서 권 8단은 “한 두판을 거치면 적응할 것”이라며 “이세돌은 강자와 두는 것을 즐긴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이세돌 9단은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바둑을 배운후 8살에 서울로 올라와 권 8단 아래서 바둑 실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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