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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기업 42% IoT 도입한다...장치설비 기업 도입↑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올해 말까지 전 세계 42%의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를 도입한다. 또 63%의 기업들은 빠른 시일 내 IoT를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IT자문 기관 가트너는 7일 가트너 리서치 서클에 참가한 북미와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 아시아 태평양 및 남미 지역 18개 사업 부문 465명의 IT 및 비즈니스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시점인 지난해 11월 말 기준 IoT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8%에 달했고, 또 14%의 기업은 올해 안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년 이후에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21%에 달했다. 


올해 IoT를 도입하는 기업이 전년 대비 50% 증가하고, 전체 기업의 42%가 IoT를 도입 완료한다는 의미다. 또 63%에 달하는 기업이 결국에는 IoT를 도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7%는 당분간 IoT을 도입할 계획이 전혀 없으며, 이 중 9%는 해당 기술과 연관성이 없다고 간주했다.

쳇 게쉭터(Chet Geschickter)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기업들이 IoT의 중요성에 대해 인정하고 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1/3도 채 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첫 번째 요인은 바로 사업과의 연관성이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IoT의 이점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거나 IoT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개발하는데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두 번째 요인은 기업 내부에 있다. 설문에 참가한 많은 기업들은 IoT에 대한 전문성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명확한 리더십(clear leadership)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IoT 도입율은 큰 차이를 나타냈다. 공공 설비, 석유 및 가스, 제조 등을 포함한 중공업 분야가 가장 높은 도입율을 기록했고, 서비스 중심의 경공업이나 보험, 미디어, 금융과 같은 ‘무중량(weightless)’ 산업 분야는 IoT 도입이 지체되고 있었다. 가트너는 올해 말까지 자산 집약형 중공업 분야의 절반을 조금 넘는 기업(56%)이 IoT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경공업이나 무중량 산업 분야의 도입율은 36%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IoT는 기업 내부 효율성 향상이 초점이다. 지금까지 IoT을 활용한 주요 비즈니스 사례는 고객 경험 향상이나 매출 증가와 같은 외부적인 혜택(전체의 40%)보다는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및 설비 활용도 증대와 같은 기업 내부적인 목표(전체의 52%)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짐 툴리(Jim Tully) 가트너 부사장 겸 최고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상황이지만 계획적인 IoT 도입으로 대고객 이점과 관련해 현격한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IoT은 앞으로 핵심적인 시장 경쟁력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고객 경험을 중시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18%에서 34%로 두 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향후 12개월 동안 최종 사용자 대상의 IoT 활용 비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IoT 프로그램과 프로세스는 2016년부터 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향상시킬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oT를 먼저 도입한 기업들이 마주한 최대 과제들은 사이버 보안, 통합, 비즈니스 요구 사항 관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흐름과 절차 조율 또한 기업이 IoT를 도입하는데 주요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게쉭터 연구원은 “2016년은 IoT 도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산업에 걸쳐 매우 다양한 IoT 도입 사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업이 지금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투자 대비 수익률을 증명하는 것이다. 기업의 임원들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IoT를 도입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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