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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 꿈을 꾸자, 그리고 도전하자
최근 필자는 한 포럼에 참석해 ‘꿈과 도전’에 대한 주제 발표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꿈과 도전이라는 단어는 듣는 이 누구에게나 마음을 뛰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둘러 보면, 청년들은 날로 심해지는 취업난과 험난한 창업 환경 등으로 인해 꿈을 꾸는 것도 사치라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러나 꿈을 꾸고 계속 도전한다면 예전과는 다른 방식의 성공의 기회가 분명히 존재할 것으로 믿는다.

젊은이들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찾아야 한다. 꿈의 방식은 누구나 다르고, 도전의 방식도 달라야 한다. 어떤 이는 월급쟁이를 꿈꾸지만 어떤 이는 창업을 꿈 꾼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농담처럼 받아들여질 정도로 각박한 사회 현실을 이길 수 있는 건 꿈에 도전하는 마음가짐이다. 어떤 꿈을 꾸며 도전을 할 것인지 정해졌다면 본인이 꿈꿨던 분야에서 끈기를 가지고 부단히 노력해 보자. 인생은 길다. 지금의 현실이 미래의 내 모습을 결정짓지 못한다. 끈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본인의 꿈을 향해 달려 가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이런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적ㆍ국가적 차원에서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는 지원도 필요하다. 기업이나 개인의 꿈에 가치를 부여해 투자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실패해도 실패자라 낙인찍지 않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

신기술의 메카라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 벤처기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실패를 성공의 필수적인 밑거름으로 여기는 성숙한 기업 투자 환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실리콘밸리에서는 세 번 이상 실패를 경험한 창업자에게만 펀딩을 한다는 농담까지 있을 정도다. 우리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의 참뜻을 우리 젊은이들이 느낄 수 있을 만큼 성숙한 문화로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셀트리온도 꿈을 설정하고, 이에 맞게 도전해 가며 성장해 왔다. 셀트리온이 꾸는 꿈을 믿고 투자해 준 투자자들과 주주들에게 더 큰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

‘바이오시밀러’라는 생소한 의약품을 연구 개발해 전 세계를 상대로 도전한다는 것에 대한 희망 섞인 관심보다는 우려하는 시각이 더 컸다. 그러나 2013년에 유럽 EMA 승인을 받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오리지널약과 비교해 동등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으며 유럽 시장을 급속히 잠식해 나가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항체바이오 시장인 미국의 FDA 승인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거대 시장을 맞이할 희망에 차 있다. 우수한 품질에 대한 자신감, 가치투자에 대해 보답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어우러져 지금의 성공을 이뤄낸 것이다. 꿈을 잃지 않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도전해 왔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한국경제의 미래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개인이나 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많아져야 밝아질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을 든든한 버팀목 삼아, 대한민국에서 꿈에 도전해 성공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져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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