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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현<SK텔레콤사장>“통신사, 글로벌 제휴 만이 살 길”
파트너십 도이치텔레콤과 긴밀 협력…“차세대 먹거리 IoT 꽃봉오리 터뜨릴 일만 남아”강조


[바르셀로나(스페인)=이혜미 기자] “혈혈단신 세계 시장에 나갔다가는 낭패를 본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던진 경험담이다. 그는 23일(현지 시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글로벌 회사들과의 협업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강력한 네트워크를 갖춘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장동현 SKT 사장(왼쪽)과 티모시 회트케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휴만이 살길”=장 사장의 제휴론은 철저히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작년 초 생활가치와 사물인터넷(IoT), 미디어라는 3가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방향은 맞았는데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토로했다. 네이버는 물론 국내 온라인영상서비스(OTTㆍOver The Top) 사업자, 스타트업과 꾸준히 협력하는 것도 협업 없이는 더 진화한 이동통신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는 깨달음 때문이라는 것.

올해 MWC를 경험하며 글로벌 제휴에 대한 장 사장의 염원은 더욱 강해졌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이동통신사들이 모이는 MWC에 3년 연속 기조연설을 한 것과 관련, OTT가 통신사와 대등한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 리드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SKT와 최근 파트너십을 쳬결한 도이치텔레콤의 티모테우스 회트게스 회장도 자리했다. 도이치텔레콤은 글로벌 14개 국 가입자 1억5000여 명, 50여 개국 B2B(기업간거래) 클라이언트를 보유했다. 양사는 플랫폼 영역에서 공동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R&D 영역에서 기술 표준화 선도 등 긴밀한 협력을 선도 등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도 했다.

▶“5G 이제는 대세”=장 사장은 지난 21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회의 때 5세대(5G) 이동통신과 관련해 오간 논의 내용을 전했다. 그는 “작년에만 해도 5G의 조기 상용화를 놓고 각국 이통사 간 의견이 분분했는데 1년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이제 5G를 하지 말자는 논의는 사라졌는데 수익 창출 방안에 대해서는 누구도 답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차세대 먹거리인 IoT 산업과 관련해서는 ”이제 기술은 올라올 데까지 올라왔다“면서 ”이제 누군가 탁 하고 (꽃봉오리를) 터트릴 일만 남았는데 정확한 시점이 언제가 될지, 그게 누구일지는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했다.

▶“갤럭시S7-G5 굉장한 노력과 시도를 했다”=이르면 다음 달 함께 국내에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7과 G5에 대해선 “삼성은 기능과 완성도에 굉장한 심혈을 기울였고 LG는 다른 방식으로 자기 차별화에 성공했다”면서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지만 두 제조사의 이러한 시도는 굉장히 좋게 본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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