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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위안부 할머니 “일본이 사과할 때까지 영생할 것”
[헤럴드경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호주인 얀 루프 오헤른(93) 할머니는 “일본의 사과를 받기 전까지 죽을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17일 호주 공영방송 ABC에 따르면 오헤른 할머니는 “일본이 한국에 사과와 배상을 한 만큼 자신은 물론 중국과 필리핀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마땅히 같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헤른 할머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해 “그는 우리 모두가 죽기를 기다리지만 나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희생자가 모두 죽더라도 끔찍한 역사가 묻혀서는 안된다”면서 “자신이 죽더라도 가족들이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헤른 할머니는 “여성은 전쟁 중에 결코 성폭행을 당해서는 안된다”면서 “전쟁 중이라는 이유로 성폭행이 당연시돼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계 호주인인 오헤른 할머니는 네덜란드령 동인도(현 인도네시아)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던 중 21살이 돼던 1944년 동인도를 침공한 일본군에 끌려갔고 일본군이 운영하는 위안소에서 성노예로 고통을 겪었다.

오헤른 할머니는 1990년대 초 한국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자 용기를 얻어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놨고 이후 20년간 전세계를 돌며 성폭행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였다.

오헤른 할머니는 포로수용소에서 만난 영국인 남편과 호주로 이주했고 현재 애들레이드에서 혼자 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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