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대 로스쿨 나이 차별” vs “서울변회 요구는 악의적”
-서울지방변호사회, “‘나이 차별 의혹’ 서울대 로스쿨은 인권위에 자료 내라”

-서울대 로스쿨, “지원자들의 객관적인 점수 통계는 이미 제출했다”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가 ‘나이 차별’ 의혹이 있는 서울대 로스쿨을 비판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낼 것을 촉구했다.

서울대 로스쿨 측은 서울변회가 요구하는 전체 나이 통계 자료는 의미가 없으며 지원자들의 나이에 따른 점수 통계는 이미 냈다며 맞섰다.


먼저 12일 서울변회는 성명서를 통해 “학생 선발 시 ‘나이 차별’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 서울대 로스쿨이 인권위의 자료 제출 요구에 불응해 국가인권위원회법을 어기고 있다”며 “조속히 인권위의 자료제출 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대 로스쿨 신입생 중 30세 이하의 비율이 93%~100%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서울변회는 이에 서울대 로스쿨이 ‘나이’를 입학전형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고, “학생 선발 시 응시자 제출 서류에서 지원자 나이를 알 수 있게 하는 항목을 삭제해달라”며 인권위에 진정한 바 있다.

인권위는 이에 전체 지원자와 합격자의 이름들 중 한 글자를 가린 명단과 함께 주민번호 앞 두자리를 가린 자료를 요구했지만 서울대 로스쿨은 응하지 않았다.

서울대 로스쿨 김종보 교무부학장은 “서울변회와 인권위가 요구하는 자료는 나이 차별을 확인 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없다”며 “대신 30대 이상 지원자들의 정량점수(학점과 리트 점수)를 합격자들의 평균 점수들과 함께 통계로 만들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으로 검토를 했을 때, 인권위에서 인권과 관련된 자료를 요구할 수는 있지만 상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봤다”며 “서울변회의 인권위 진정 및 자료제출 요구 등은 악의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부학장은 또 “나이가 많은 지원자들을 차별한다는 비판이 나오면 결국 면접 등 정성점수 평가가 아닌 객관적 수치가 나오는 정량점수 위주로 학생을 뽑게 된다”며 “과거 학교를 다녔던 나이 많은 지원자들이 상대적으로 학점과 영어점수가 낮은 것은 당연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리트 공부를 할 수도 없으니 리트성적도 낮아 서울변회가 나이 어린 지원자들을 더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jin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