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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앤스토리]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영화 ‘명량’ ‘국제시장’등 투자…문화사업에도 남다른 존재감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집무실 책상에는 거북선 모형이 올려져있다.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는 그는 남해에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하는 테마파크를 만들고 싶다는 꿈도 있다. 아직 그 꿈은 못 이뤘지만 이순신 장군을 다룬 영화 ‘명량’에 투자하면서 스크린에서 이순신을 되살리는데는 일조했다.

대성그룹은 에너지 사업 외에 문화콘텐츠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성그룹의 계열사 대성창업투자는 영화 ‘명량’, ‘암살’, ‘국제시장’ 등 숱한 영화와 다양한 문화콘텐츠 및 벤처기업에 투자를 해왔다. 최근 영화 ‘명량’의 흥행과 함께 15억원을 투자한 대성창투의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문화콘텐츠 사업은 그룹의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의미있지만 콘텐츠 산업에 대한 김 회장의 각별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김 회장의 콘텐츠에 대한 갈증은 그의 집무실 책상 뒷편을 차지하는 커다란 서재 공간에서도 엿보인다. 서재를 가득 채운 책들은 물론 집무실 탁자 위에도 아직 정리를 못했다는 읽을 책들이 빼곡히 대기중이다. 오십견 때문에 시작한 국궁이 10년이 넘은 취미로 이순신 장군처럼 활 꽤나 쏘는 김회장이지만 독서광의 면모도 잘 어울린다. 


집무실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위에 킹콩이 올라선 영화 ‘킹콩’의 한장면을 묘사한 미니어처도 놓여져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과 ‘킹콩’ 등의 특수효과로 전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영화 후반작업업체 웨타워크숍의 리처드 테일러 대표로부터 선물받은 것이다. 대성그룹은 문화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피터 잭슨 사단을 비롯한 뉴질랜드 영화산업계와 전략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도 했다.

늦둥이 딸(6)까지 4남매를 둔 그는 인터뷰 말미에 둘째 딸(19) 자랑을 슬쩍 꺼냈다.

“둘째 딸은 15살 때 첫 책을 냈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두달 정도만에 첫 책을 쓰더니, 벌써 낸 책이 4권이나 됩니다. 자식 자랑 같지만 어린 나이에도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으니 대단하죠.”

김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문화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중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생일선물로 가장 받고 싶은 것이 콘텐츠라고 말했지 않습니까. 새로운 콘텐츠가 없으면 영화도 과거의 것을 재탕, 삼탕하는게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콘텐츠는 미래 희망입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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