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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과 직결되는데…에어백 리콜 왜 저조할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자동차 에어백은 충돌 시 운전자 및 동승자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한다.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중상 혹은 사망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어 에어백은 마지막 안전장치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면 실제 사고 시 더욱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운전자들은 에어백 오작동에 매우 민감하다. 에어백 오작동 차량을 판 업체를 향해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갖은 비난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국내 완성차 기업들도 수출용과 내수용 차량이 안전 면에서 동일하다고 강조할 때 꼭 에어백도 빼놓지 않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미 전세계적으로 위험성이 드러난 에어백에 대해 국내에서도 리콜이 실시 중이지만 예상 만큼 해당 차주들이 리콜에 적극 응하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BMW 3시리즈, 렉서스 SC430, 크라이슬러 300C 등 에어백 결함을 안고 있는 모델 관련 리콜 시정률이 저조하다며해당 모델 차주들에게 리콜 재통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모델은 일본의 에어백 제조업체 타카타 제품을 탑재한 것으로 2013년부터 리콜이 시작됐다. 타카타 에어백은 작동 시 에어백 부품의 일부가 파손되면서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하지만 4년째로 접어든 지금도 리콜 대상의 절반 가량이 응하지 않고 있다. BMW 3시리즈의 경우 4340대 중 1767대만 시정됐다. 시정률이 40.7%로 절반도 안 된다. 렉서스 SC430도 58대 중 32대만 시정돼 시정률이 55.2%에 그친다.

작년 리콜이 시작된 FCA코리아의 300C는 5672대 중 1253대만 시정돼 시정률이 22.1%로 저조하다. 같은 업체의 다코타, 듀란고도 각각 21.8%, 25.5%의 시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해당 제작사에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 주소지로 리콜 통지서를 보내고 시정률을 올리도록 독려하고 있다. 국토부는 시정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리콜 관련 재통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브레이크나 가속페달처럼 상시 운전에 관여하는 부분이라면 리콜 시정률이 높을 수 있지만 에어백은상시 작동하지 않는 관계로 예상보다 리콜 시정률이 낮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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