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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가 밝힌 AI의 한계… 문제는 ‘상식’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운 것만 딱 하고 응용은 못하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비스(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인공지능 비서) 같은 AI(인공지능)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현재 AI 연구가 당면한 문제점들에 대해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6년 나의 개인적인 도전은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내가 살림하고 일하는 것을 돕는 단순한 AI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3일에 이어 또 한번 AI 개발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는 AI가 인간의 병을 진단할 수 있고, 자동차를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으며, 새로운 행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을 열거한 뒤 “AI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저커버그 페이스북 캡쳐]



문제는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것과 같은 AI를 개발하는 것이 아직은 먼 얘기라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AI 연구개발의 현주소를 “패턴인식(recognizing patterns)에 강하고, 상식(common sense)에는 취약하다”는 말로 설명했다.

패턴인식은 AI에게 수천장의 개 사진을 일일이 보여줌으로써 ‘개’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배운 것 하나만큼은 똑부러지게 해내는 것이 현재 AI의 수준이다.

문제는 패턴을 인식한다고 해서 ‘상식’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상식이 없으면 AI는 한 분야에서 배운 것을 다른 분야에 적용할 수 없다. 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문제나 상황에 부딪치면 무용지물이 되는 거다. 인간은 물론이고 모든 동물이 갖고 있는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 능력을 AI는 아직 갖고 있지 못하다. 저커버그는 상식이 “자비스의 필수 구성요소”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AI에게 상식을 가르치려면 ‘자율 학습’(Unsupervised learning)을 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AI에게 책장을 일일이 넘기며 하나씩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 책을 가져다 주면 AI가 스스로 책으로 무엇을 해야할 지 알아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아직 누구도 자율학습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모른다”며 “이 문제를 풀기까지 인간과 같은 능력을 가진 AI를 만들어내는 것은 힘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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