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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카바이러스 5대 궁금증] ① 감염자 150만명…소두증 공포확산 되는데 ‘백신’은 아직…
뎅기열처럼 모기 매개로 전파
감염땐 머리·뇌 발달장애
선천성 기형 ‘소두증’ 유발
브라질 수천명 감염이후 급속 확산
CDC 임신여성 발병국 여행자제 당부



얼마 전까지만해도 ‘지카 바이러스’는 가벼운 증상의 열대성 질환으로 여겨졌다.

지카란 이름은 1947년 처음 감염된 붉은털원숭이(rhesus monkeys)가 서식했던 우간다 숲에서 따왔다. 지카는 뎅기열이나 웨스트닐열(West Nileㆍ모기 감염에 의한 급성열성질환) 처럼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카 바이러스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3년 이후. 지카 바이러스가 태평양 섬국가들은 물론 동남아시아로가지 퍼진 데 이어 최근에는 브라질로 지카 바리어스 감염 영역이 넓혀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약 150만명의 사람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 대륙 대부분 국가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미 남미를 중심으로 미주대륙 21개국에 전파됐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안데스 모기가 발견되지 않은 곳은 미주대륙에서 캐나다와 칠레가 유일하다.

전세계가 지카 바이러스에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지카가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소두증은 머리와 뇌가 정상보다 이상하게 작은 선천성 기형이다. 소두증은 발작부터 보행, 학습 장애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청각이나 시각장애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다. 미국의 경우 10만명 당 2~12명의 아이들이 소두증을 안고 태어난다.

지카와 소두증을 연관시키기 시작한 것은 지카가 브라질에 확산되고 부터. 브라질에서 수천명이 지카에 감염된 이후 소두증도 덩달아 급속도로 늘었다. 브라질 정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소두증 발병 사례는 각각 167건, 147건. 하지만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카가 브라질에서 확산되면서 2015년 말까지 소두증 발병 사례는 2782건으로 늘었다. 무려 연간 1792%가 급증한 것이다.

다만, 지카가 소두증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상태는 아니다. 또 지카로 인한 사망한 사례도 보고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한 여성들에게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는 22개국에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WHO 역시 임신한 여성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곳에 여행하기에 앞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라고 권고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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