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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카바이러스 5대 궁금증] ⑤ 지카 감염속도 왜 빨라졌나? 온난화로 모기 활동반경 확산
지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된 데는 지구 온난화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뜻한 지역이 늘어나면서 지카 바이러스의 원인이 되는 모기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지카 바이러스 확산의 매개체는 ‘이집트 숲 모기’다.

주로 열대 혹은 아열대 기후에서 서식한다. 이 때문에 이 모기가 옮기는 다른 질병인 뎅기열이나 치쿤구니야도 열대 혹은 아열대 기후인 지역에서 대부분 발생해 왔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에 따라 기온이 예전보다 높아진 지역이 늘어나면서 이집트 숲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모기가 옮기는 질병들이 본래 발병 지역 외의 국가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또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 온라인 매체 복스에 따르면 2013년까지 서반구에는 출현한 적이 없던 치쿤구니야가 최근 중남미에서 발병하기 시작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도 발생했다.

뎅기열 또한 최근 푸에르토리코와 플로리다, 걸프 국가들, 하와이 등지에서까지 발병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의 중심 발병국인 브라질에서도 발병 건수가 지난 2014년 56만9000건에서 지난해 160만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는 지카 바이러스의 영향권 안에 있지 않은 나라들도 미래에는 피해국이 될 우려가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향후 지카 바이러스가 널리 퍼져나가는 원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또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가 세계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만큼 질병은 새로운 국가로 퍼져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래에는 한국도 안전 지대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40~50년이 지나 한국 기후가 아열대가 되면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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