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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 주최 제1회 상장사-스타트업 상생 매칭 컨퍼런스] 첫발 뗀 한국형 M&A 플랫폼…스타트업 ‘성공장터’ 열리다
 ‘상생M&A포럼’ 공식 발족
벤처협회 등이 매물 소싱채널
기보·회계법인 평가·검증 거쳐


한국형 M&A 플랫폼 ‘상생M&A포럼’이 공식 발족됐다.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신서비스 관련 창업초기 기업(스타트업)의 출구전략과 중견·대기업의 혁신전략을 연결시킨다는 게 출범 취지다. 이를 위해 정형화된 형태의 중개시장 즉, ‘M&A플랫폼’을 구축해 매수자와 매도자간 상호 탐색비용과 시간을 줄여주자는 것이다. 

플랫폼형 M&A장터 ‘상생M&A포럼’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캠퍼스에서 포럼 발족식<아래 사진>을 열고, 헤럴드경제 주최ㆍ‘상생M&A포럼’ 주관으로 M&A 실수요 기업을 위한 ‘제1회 상장사-스타트업 상생 매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지난 22일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포럼 발족식과 ‘2016년 제1회 상장사-스타트업 상생 매칭 컨퍼런스’에는 중견, 대기업 실수요자와 회계법인, 증권사, 창투사 등 200여명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검찰 측도 포럼 출범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투명한 M&A플랫폼이 만들어지면 재범률이 높은 ‘M&A사기’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 이뤄지는 ‘무자본 M&A’는 사기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경제가 주관하고 상생M&A포럼이 주최한 이날 첫 회 컨퍼런스에는 유망 스타트업 20여곳이 매물 또는 투자유치 대상으로 나왔다.

특히, 참가업체 중 지엔티파마(대표 곽병주)는 치매치료제와 뇌졸중 치료제 등 뇌질환 전문 치료후보물질을 개발해 임상단계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자동차수리비 비교견적을 내주는 O2O 서비스업체 카수리(대표 이대형), 횡단보도 사고를 방지하는 LED블록업체 에쓰지엔테크(대표 윤외련) 등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스타트업 매물 소싱채널은 벤처협회, 여성벤처협회, 벤처캐피탈협회, 기술보증기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코스닥협회 등이다. 평가와 검증은 기보와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정준 상생M&A포럼 회장은 “벤처생태계에서 남은 과제는 M&A와 글로벌화인데, 포럼 출범으로 M&A활성화를 앞당기고 벤처기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보 박희표 이사는 “당사 거래 5만여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매각, 기술이전 등을 적극 돕겠다. 공정한 역할로 M&A플랫폼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전도 유망한 스타트업이 M&A를 통해 대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반면, 한국은 M&A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고, M&A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M&A는 알음알음으로 이뤄져 신뢰성과 투명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포럼 출범과 정기 컨퍼런스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M&A제품’을 양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망 매물 추천-사업성 및 재무상태 평가-중개장터로 이어지는 플랫폼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포럼의 유석호 사무총장(페녹스코리아 대표)는 “스타트업 M&A시장은 세계적으로 40조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이런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럼 측은 올해 사업으로 ▷톱멘토스-대기업 임원 출신 인력풀의 M&A멘토 활용 ▷영&리스타트-실패한 스타트업의 구제와 재도전체계 마련 ▷실질적 투자자인 슈퍼엔젤그룹 모집 ▷코리아 M&A-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M&A 등에 나설 방침이다.

또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 등과 직접 연결되는 글로벌 M&A도 추진하기로 했다.

개선해야 할 점도 현장에서 지적됐다. 특히, 포럼 참여기관 중 특정 기관 주도행태에 대해서는 따끔한 충고도 나왔다.

상생M&A포럼 출범을 주도한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포럼은 우선 정체성이 분명해야 한다. M&A활성화는 시대적 소명으로, 명분이 확실해야 정부도 지원할 근거가 생긴다”면서 “(일부 기관의 주도를 배제하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출범방향부터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플랫폼은 개방성과 공정성이 그 생명인데, 현재와 같은 방식의 운영은 반드시 고쳐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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