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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경의 맘다방]결혼식보다 힘든 돌잔치…아이 컨디션 관리가‘키포인트’
몇달전부터 성장동영상등 할일 산더미
완벽하게 준비해도 아이 내내울면 ‘꽝’
평소 좋아하는 장난감·간식 준비해야


아이의 첫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돌잔치’. 여기서 ‘돌’은 열두달을 한바퀴 돌았다는 뜻으로, 유아 사망률이 높던 시절 아이가 무사히 1년을 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잔치를 벌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돌잔치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다만 옛날에는 온 가족이나 한 마을이 준비하는 그야말로 ‘잔치’였다면, 지금은 대개 엄마가 혼자 감당해야 할 ‘과제’가 됐습니다. 


돌잔치는 여러 면에서 결혼식과 닮아 있습니다. 결혼식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한다면 크게 할 것이냐 작게 할 것이냐 선택하듯 돌잔치도 하느냐 마느냐부터가 선택의 시작입니다. 남들 다 하니 나도 해야 할 것 같고, 뿌린 돈이 아까워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돌잔치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지만, 첫째 아이의 경우엔 왠지 책임감에 돌잔치를 하는 엄마들이 많은데요. 처음 해보는 돌잔치에 고민이 많은 엄마들을 위해 대략적인 준비 과정을 소개합니다.

규모=일단 돌잔치를 하기로 했다면 규모를 선택해야 합니다. 가족끼리만 모여서 소규모로 할 것인가, 친구나 지인까지 불러서 어느 정도 크게 할 것인가를 정합니다.

날짜와 장소=돌잔치 전문점이나 한정식집, 호텔 등에서 주로 하는데 원하는 날짜에 하려면 일찍 예약을 해야 합니다. 결혼식과 마찬가지로 식사와 위치, 주차 등이 중요합니다.

돌복=정장ㆍ드레스나 한복을 많이 하는데 아니어도 무방합니다. 구입보다 대여를 하는 엄마들이 많고, 대여 업체도 많습니다. 단 인기 브랜드는 대여 비용도 만만치 않아 조금 저렴하고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옷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돌상=물품만 배송해주는 경우와 설치와 수거까지 해주는 출장이 있습니다. 대여 업체마다 기본 구성과 가격은 비슷하니 디자인이나 추가 서비스를 비교해서 선택하면 됩니다.

성장동영상=엄마, 아빠가 직접 만드는 경우와 양식을 받아 사진을 넣어 만드는 반 셀프(Self) 방식, 사진을 보내면 완성품을 만들어주는 대행업체가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좋고 저렴하게 하려면 반 셀프, 여유가 없으면 업체를 이용하면 됩니다.

답례품=돌잔치에 온 손님을 위해 답례품을 준비하는데 수건, 텀블러, 차, 곡물, 접시 등 종류는 다양합니다. 비용을 조금이라도 절약하려면 최소 1개월 전에 주문해 할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벤트 선물=돌잔치 중 퀴즈를 내거나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물은 주로 1~2만원대 이하로 과하지 않게 준비합니다.

돌스냅=돌사진과 별개로 돌잔치 당일에 스냅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1인 작가나 신생 업체를 이용하면 좀더 저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초대장=요즘은 모바일 초대장이 보편적인데 성장동영상이나 돌상 업체 등에서 무료로 제작해주는 것을 이용하면 됩니다.

돌잔치를 하려면 이처럼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일 아이의 컨디션입니다. 완벽하게 준비했지만 아이가 내내 울어서 어수선해지는 돌잔치도 많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불편한 옷을 입고 마음대로 놀지도 못하고 낯선 사람들을 많이 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바쁘더라도 아이와 붙어서 잘 챙겨주고 아이가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이나 간식거리, 장난감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돌잔치를 준비하면서 결혼식 때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시간에 쫓겨 밤을 새가며 준비하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내 일이 아니라 아이의 일이다보니 더 신경이 쓰이는 겁니다.

돌잔치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의 첫돌을 축하하고 아이를 위해 뭔가를 준비하는 마음이 더 중요한 거니까요.

돌잔치를 준비하느라 고생하시는 엄마들, 화이팅입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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