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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전화 대신 무료 와이파이, 어떨까요?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 뉴욕시가 쓸모없어진 공중전화 부스를 없애고 그 자리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설치한다. 뉴욕 주민들이나 여행자들은 7500곳에 달하는 무료 와이파이존에서 인터넷, 전화 등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시는 이달부터 무료 와이파이존 ‘링크NYC’ 설치를 시작한다. 이날 뉴욕 3번가에서 첫번째 링크NYC가 선보이며, 오는 7월까지 50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8년 안에 7500개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출처=링크NYC페이스북]

링크NYC는 약 3미터 높이의 박스로 전화기, 안드로이드 태블릿PC 등이 갖춰져있다. 태블릿PC로 뉴욕 지도 등을 검색할 수 있고, 무료 인터넷 전화도 걸 수 있다. USB포트로 휴대폰 등 개인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급 상황에 911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911에 연결된다.

이같은 무료 와이파이존은 다른 도시들에서도 시도가 됐지만 느린 인터넷 속도, 강제로 봐야하는 광고 등으로 인해 사용이 활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링크NYC의 인터넷 속도는 초당 1기가비트로 뉴욕시의 평균 인터넷 속도에 비해 20배나 빠르다. 억지로 광고를 보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터넷에 접속된다.

링크NYC는 구글, 퀄컴 등 IT회사들이 합작투자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는 2억달러(약 2400억원) 이상 투입된다. 링크NYC는 박스 양옆 디지털 스크린을 광고판으로 활용해, 광고비로 운영비용 등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출처=링크NYC페이스북]

링크NYC는 12년간 계약이 끝날 때까지 뉴욕시에 5억달러(약 6000억원) 혹은 전체 매출의 절반 중 더 큰 금액을 납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무료 와이파이존으로 인해 뉴욕 주민들이 유료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비싼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아도 집 근처 링크NYC에 가면 무료로 인터넷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에 따르면 뉴욕 거주자의 27%는 집에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료 와이파이존이 버라이존, AT&T 등 미국 통신업체들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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