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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 가성비 시대…명품의 눈물, PB의 질주

  • 기사입력 2016-01-0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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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명품은 쇼핑백만 내다 팔아도 장사가 되던 시대가 있었다. 제품을 구매하면 딸려오는 명품 로고가 박힌 쇼핑백은 흠집 하나 없이 고이 보관됐다 온라인 중고 시장에서 1만~3만원에 판매가 되곤 했다. 명품의 가치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종이 쇼핑백 하나에도 기꺼이 지갑을 열게 했다.

지난해 명품 브랜드들은 ‘아, 옛날이여’를 수없이 되뇌였을지 모른다. 명품 이름만 대도 장사가 됐던 때는 지나고, 자존심을 구겨가며 세일을 해도 될까 말까인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샤넬은 환율을 이유로 가방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20% 상당 내렸다. 11월에 이를 다시 7% 가량 올리긴 했지만, 여전히 13% 가량 가격이 낮은 상태다. 신발이나 의류 등의 가격은 11월에 한 차례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최대 50%까지 세일에 나섰다. 세일은 백화점은 물론, 면세점까지 포함돼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샤넬은 국내에서 ‘노세일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고집하면서 백화점의 세일 행사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시즌 오프’라며 계절이 끝날 무렵 제품을 할인 판매했던 행사에도 샤넬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샤넬은 값이 오르기만할 뿐 내려갈 일은 없기 때문에 미리 사두는 게 남는 거라며 ‘샤테크(샤넬+재테크)’라는 말이 나왔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이런 샤넬이 대대적인 세일에 나선 것은 그만큼 명품 브랜드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명품 매출이 예전같지 않다는 얘기는 진작부터 나오고 있었다. 백화점도 오매불망 명품만 기다리지 않는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탄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1층, 2층 명당을 차지하는 일도 허다하다. 명품의 이름값 보다는 자신만의 감성과 실속을 챙기는 소비가 대세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통가에서 고공행진했던 PB들도 실속을 내세운 소비를 겨냥해 성공한 사례다. 이마트는 아예 소비자가 원하는 건 브랜드가 아니라며 PB 이름을 ‘노브랜드’라 짓고 기저귀, 과자, 물티슈 등 생필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 값을 빼 기존 제조업체의 NB 상품보다 가격이 50%까지 낮아진 ‘노브랜드’ 제품은 지난해 20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유통가가 전반적으로 고전했던 유통가에서 유일하게 웃었던 편의점은 ‘가성비’를 극대화한 대표적인 곳이다. 3000~4000원이면 5~10가지 찬으로 거뜬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은 매년 50%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1000원 커피’로 다시 맞붙고 있다. ‘1000원 커피’라고 해도 1300만원대 커피머신을 이용해 매장에서 바로 뽑아내는 것으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제품이다. 편의점 PB상품의 질주는 전체 매출 중 PB의 비중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PB의 질주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름값을 빼고 나니 남는 게 허술했던 초기 PB와는 달리, 최근 PB들은 각 유통업체들의 노하우가 집결돼 NB못지 않은 품질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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