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일주일 먼저보는 2016 IT] ‘포털 위에 모바일’…모바일 서비스에 사활 건 포털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모바일이 일상의 중심에서 콘텐츠의 소비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 출근 길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놓친 예능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감상한다. 화장실에선 스마트폰으로 맛집 블로그나 웹툰을 본다. 그렇다보니 포털도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국내 포털들은 점유율 차이 만큼 운영 전략도 제각각이지만, 모바일에 최적화 된 서비스를 고심하는 건 모두 마찬가지다. 



국내 포털 점유율 1위인 네이버의 경우, 모바일 검색에서도 7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구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10월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구글의 모바일 검색 점유율은 13.9%(2015년 5월 기준)로, 작년 같은 시기 8.7%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의 70%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 엔진이 기본 탑재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내년도 전망과 관련해 원윤식 네이버 홍보실 부장은 “글로벌 사업자들, 특히 페이스북을 주목하고 있다. SNS 시장이 광고 시장은 물론, 뉴스 소비에 대해서도 상당히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포털이 직면한 위협 요인을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네이버는 특화된 검색 서비스로 점유율 1위 타이틀에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개인 맞춤형 검색 서비스인 ‘라이브 검색’을 선보일 계획이다. ‘개인’과 ‘실시간성’을 강조한 검색 시스템으로, 이용자를 둘러싼 지인들의 생각이나 지인들이 찾는 정보 등 개인에 밀착된 검색 결과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서울광장, 용평리조트 등 공개된 광장형 공간 전경을 실시간 타임랩스 형태로 보여주는 ‘라이브-웹캠 검색’도 그 일환이다. 관심있는 장소나 방문 예정지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고 역동적인 화면으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포털 2위 다음을 흡수한 카카오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다음 앱 개편과 모바일 콘텐츠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앱은 이용자들이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추천 서비스를 정교화 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주제별 탭을 신설, 탭 순서 등을 변경할 수 있는 개인화 설정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다음 뉴스펀딩을 스토리펀딩으로 개편해 참여자들의 관심을 유도했고,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를 론칭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화제의 뉴스나 유용한 지식 등을 1분 안팎의 짧은 시간에 소비할 수 있도록 한 ‘1boon’은 모바일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로 주목 받았다. 풍성한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한 카카오는, 향후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슬기 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팀 매니저는 “내년 1분기까지 개편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진화된 포털, 콘텐츠 포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은 2016년 역시 올해에 이어 모바일 포털앱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포부다. 동시에 효과적인 비즈니스모델 연계를 통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모바일에서 네이트 만의 차별화된 볼거리를 강화하고, 이용자의 편의성을 더하기 위한 지속적인 재정비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황유진 SK커뮤니케이션즈 홍보팀 매니저는 “SKT 자회사 편입에 따라 네이트의 대규모 플랫폼 개발 및 기획·운영 역량이 생활가치 플랫폼, 통합미디어 플랫폼 등 SKT의 차세대 플랫폼 전략에 접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