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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드라마‘연기의 神’은 누구?

  • 기사입력 2015-12-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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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프로듀사’ 김수현, PD 완벽소화 시청률 견인
‘착하지…’ 채시라, 명불허전 연기 매회 화제
MBC
‘킬미힐미’ 지성, 1인7역 色다른 연기력 눈길
‘내딸…’ 전인화, 신들린듯 연기 내공 폭발
SBS
‘펀치’ 조재현, 묵직·탄탄한 연기 압권
‘애인…’ 김현주, 1인4역 명품연기 극찬 잇따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상파 방송사의 최대 축제기간이 돌아왔다. ‘시상식의 계절’이다. 방송3사는 올 한 해에도 무수히 많은 드라마를 쏟아냈고, 시청자들은 그 수많은 드라마에 울고 웃었다.

해마다 ‘나눠주기’ 논란과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을 들으면서도 방송3사는 새로운 모습을 다짐해왔다. 올 한해에도 “공동수상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신설한 상의 이름들에선 ‘누구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방송사의 의지가 비친가.

사실 이 기간이 되면 가장 골치 아픈 건 방송사다. 배우들의 연기력, 시청률로 대변하는 드라마의 성과, 그간의 노고는 물론 향후 배우와 방송사의 관계까지 고려해야 한다. 올 한 해 연기대상은 히트작이 많은 방송사일수록 더욱 난감한 상황이 됐다. 

연기대상의 시작은 MBC(30일 방송)다. MBC 드라마의 2015년 기상도는 뚜렷하다. 연초 맑음, 연중 흐림, 연말 맑음이다. 주중 미니시리즈의 경우다. 주말드라마는 이미 MBC가 자리를 잡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주목해야할 대상 후보는 세 명으로 압축된다. 지성 황정음 전인화다. 


연초 ‘킬미, 힐미’는 같은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SBS ‘하이드 지킬, 나’를 완전히 제압했다. 배우 지성은 1인 7역을 오가는 전무후무한 연기력으로 경지에 올랐다. 여고생 인격을 소화하며 입술에 바른 틴트 덕분에 남자배우 최초로 ‘틴트 완판남’이 됐다. 올 2월 종영했지만, 미니시리즈에 출연한 남자배우 가운데 지성을 넘을 배우는 MBC엔 없었다.

지성과 ‘킬미힐미’에서 호흡을 맞추고, 하반기 ‘그녀는 예뻤다’로 바통을 이어받은 황정음 역시 대상후보다. 주근깨 투성이의 곱슬머리, 드라마의 절반에 달하는 회차 내내 못생겨진 황정음은 훨훨 나는 연기로 안방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 드라마가 SBS ‘용팔이’의 기세에도 꿋꿋이 버티며 초반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건 황정음의 공이 팔 할이었다. ‘그녀는 예뻤다’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모은 황정음은 명실상부 ‘로코퀸’으로 등극, 드라마는 최고 18%(전국 기준, 닐슨코리아)까지 치솟았다.

MBC 연기대상의 또 다른 강력한 후보는 사실 전인화다. 30% 돌파를 눈앞에 둔 이 드라마에서 전인화는 30년차 여배우의 내공을 보여준다. 어설픈 변장, 선명한 선악구도, 권선징악 등 익숙한 결말를 향해가는 막장드라마로 오명을 쓰고 있음에도 ‘내 딸 금사월’은 배우 전인화의 ‘신 들린 연기’가 드라마를 설득력있게 매만지고 있다. 지난해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가 시청자 투표를 통해 대상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전인화의 수상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다만 올해에는 시청자 투표로 대상을 주진 않는다.

31일 막을 올릴 KBS 연기대상도 3파전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유례없는 흉작을 거듭한 KBS는 고심이 깊다. 


미니시리즈로는 오랜만에 안방을 찾은 여자 3대의 이야기로 중년여성들을 사로잡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두 주인공 김혜자 채시라다. 그 흔한 아이돌 스타도, 몸값 높은 한류배우도 등장하지 않은 이 드라마는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감독의 짜임새 있는 연출,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져 안방의 사랑을 받았다. 미니시리즈 자리에선 이례적 흥행이었다. 오랜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채시라와 김혜자 두 배우의 연기는 매회 ‘명불허전’이라는 수사가 따라다녔다.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또 한 사람은 배우 김수현이다. ‘별에서 온 그대’(SBS) 이후 심사숙고 끝에 고른 차기작은 ‘프로듀사’였다. ‘별그대’ 박지은 작가와 다시 만난 이 드라마에서 김수현은 어리바리한 신입PD 역할을 역시나 완벽히 소화했다. 금토요일의 포문을 연 첫 지상파 드라마였으며, KBS 예능국이 제작한 첫 번째 드라마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흥미롭게도 ‘프로듀사’는 2015년 KBS 드라마국이 제작한 미니시리즈가 감히 이뤄내지 못한 성과를 냈다. 최고 17.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중국 수출과 직, 간접광고로 막대한 매출을 올렸다. KBS가 김수현을 이번 시상식에서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같은날 SBS 연기대상도 막을 올린다. SBS는 너무 잘 돼 고민인 쪽이다. 줄 사람이 많아 걱정이다. 


시청률에 있어 드라마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을 끊어낸 ‘용팔이’의 주원이 이 작품을 통해 훨훨 날았다. 하지만 작품성에 있어 드라마는 아쉬움이 많다. 주원의 원맨쇼가 빛 났고, 김태희가 연기력 논란을 빗겨갔으나 드라마 자체의 엉성한 스토리와 구성은 SBS가 올 한 해 내놓은 많은 드라마에 비해 월등히 초라한 완성도다.

SBS의 경우 특히 월화드라마가 탄탄했다.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묵직한 작품들이 라인업을 채웠다. 2015년의 포문을 열었던 박경수 작가의 ‘펀치’는 대본, 연출, 연기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룬 수작으로 주목받았다. 배우 조재현은 이 드라마로 유력한 대상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SBS 연기대상은 전년도까지만 해도 70% 이상 방영돼야 후보작으로 들 수 있다는 규정을 세웠으나, 올해에는 달라졌다. 50% 이상으로 룰을 바꿨다.

이 룰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졌다. 두 편의 드라마가 치고 나왔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와 ‘애인있어요’의 배우들이 대상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반기를 장식하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의 김명민 유아인과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에서 1인 4역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현주가 그 주인공이다. 남겨진 방영분을 바탕으로 서로의 관계를 고려해야하는 방송사 입장이 더 난감해진 상황이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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