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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월 1일 ‘인터넷 대란’ 온다…인터넷뱅킹 등 금융거래 먹통되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2016년 병신년 벽두부터 ‘인터넷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터넷뱅킹, 계좌이체, 모바일뱅킹 등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대부분 인터넷 금융이 막힐 수 있다는 것이다. 제2의 윈도우 XP 사태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구글 크롬 등의 웹브라우저는 내년 1월 1일부로 보안기술인 보안소켓 계층(SSL)을 사용하지 않거나 암호화 알고리즘인 SHA-1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크롬 창에 접속했을때 뜨는 초기창

웹브라우저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이같은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사이트에 사용할 경우 접속여부 동기를 구하는 경고창을 띄우기로 했다. 내년 6~7월부터는 아예 SHA-1 알고리즘을 폐기하고 SHA-2로 전면 변경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뱅킹이 먹통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금융권이 여전히 SHA-1를 채택하고 있어 대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 

크롬 연결 권고 창

실제 본지가 국내은행 인터넷 뱅킹의 암호화 알고리즘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SHA-1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HA-1의 대체 알고리즘으로는 SHA-256이 있지만 이를 적용한 인터넷 뱅킹은 없었다. 인터넷뱅킹은 물론 계좌이체 등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막히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SHA-1은 암호화통신(HTTPS)이 적용된 웹사이트에서 사용되는 보안 알고리즘이다. 미국 국가안보국(NSA)가 1993년 설계한 것으로, 정보를 암호화해주는 해시 함수다. 하지만 원본 데이터를 모르더라도 인증서 서명키와 개인키가 동일한 함수값을 가지고 있다는 취약점 때문에 정보유출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 때문에 국제 웹 브라우저들은 SHA-1 전면 폐기에 나선 것이다. 구글과 MS 사, 파이어폭스의 모질라 사는 2017년 1월 1일 폐기 예정이었던 일정을 2016년 6월~7월로 변경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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