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e스포츠협회 2015년 성과, e스포츠 저변확대 '정식 스포츠로 한걸음 더'
- 대한체육회 준가맹단체 승인 쾌거 
- e스포츠 사업 육성으로 성장 탄력


 

   
올해 e스포츠는 정식 스포츠로 다가서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가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올초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정단체에서 준가맹단체로 승인됐다. 지난 2009년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로 승인받은 지 약 6년 만에 성사된 사건이다. 이는 e스포츠가 정식체육화로 가기위한 실질적인 절차로, 그간 두루뭉술했던 희망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협회는 이를 발판삼아 올해 'KeSPA컵' 개최, 전국 체전 참가 등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저변을 확대하고 e스포츠 자생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이와 더불어 e스포츠 사업 영역 확대 및 프로게이머들의 권익 증진에도 힘썼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프로게이머들의 안정적인 선수 활동을 위해 종목사와 방송사, 게임단 등과 협의해 선수들의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롤챔스와 같은 인기 리그들이 안정세를 타고 업계에 산재해 있는 여러 e스포츠 과제들을 협회가 이전보다 적극적인 대처로 성장 정체기에 머물렀던 e스포츠가 다시 성장하는 느낌"이라면서 "내년에는 e스포츠협회가 다양한 종목과 넓어진 선수층으로 균형있는 성장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올해 e스포츠 협회는 크게  정식체육화 작업 본격화,  e스포츠 산업 육성, 클린 e스포츠 확대 등으로 성과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추어 체계적 육성의 길 '열렸다'
우선 지난 1월 말,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한국e스포츠협회는 인정단체에서 준가맹단체로 승인됐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준가맹단체로 승인되면 체육회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은 물론, 학교나 기관에 소속돼 프로게이머를 양성하고 아마추어 게이머를 육성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질 수 있다.
더구나 전시종목에 불과했던 e스포츠가 전국체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어 정식 체육화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으로 업계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한 해동안 e스포츠협회는 다양한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 진행함으로써 체계적인 시스템을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강릉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e스포츠가 동호인 종목으로 두 번째로 참가해 지자체와 연계, e스포츠를 알리는 데 주효했다는 반응이다. 이와 함께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하는 '케스파컵'을 개최함으로써 아마추어 육성의 발판을 만들었다.
정식체육화의 바람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e스포츠 외교를 통해 정식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목적이다. 이와 관련해 IeSF 전병헌 회장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현지 체육계 인사들과 만나 인도네이사에서 개최하게 될 2016년 제 6회 세계생활체육축전, 2017년 아시아 유스 게임즈, 2018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헌 회장은 "세계생활체육축전이 e스포츠의 아마추어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e스포츠가 IOC, UN, UNESCO 등 세계생활체육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에 소개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e스포츠 새로운 수익원 발생
협회가 올해 낸 두 번째 성과로는 e스포츠 산업으로서의 가치를 서서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올초 한국e스포츠협회는 중국 유력 e스포츠 업체인 PLU사와 스트리밍 사이트인 롱주TV를 론칭하고 향후 2년간 독점 스트리밍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선수들에게 나눠준다는 계획이다.
프로게이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일환으로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보장하고 프로게이머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LoL'을 비롯해 '도타2' 등 인기 e스포츠 종목들은 글로벌 챔피언십 등을 개최해 이를 TV뿐 아니라 인터넷 미디어로 송출하면서 회당 누적 시청자수가 수천만 명을 초월하고 있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는 새로운 e스포츠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커' 이상혁과 같은 유명 프로게이머들은 적잖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협회는 선수 초상을 활용해 첫 디지털 상품인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수익 창출에 힘쓰고 있다.
물론, e스포츠 산업이 성숙하기 위해서는 아직 협회가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최근 불거진 OGN과 라이엇게임즈 간의 중계권 논란이 바로 그것이다. 차기 롤챔스(LCK) 중계권과 관련해 라이엇게임즈가 스포TV게임즈에게 중계권을 나눠주기로 하면서 OGN이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협회에서 양사간의 문제를 원만히 조율해야 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7년 e스포츠 중계권 사태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팬들을 위한 신속하고 바른 의사 결정이 이뤄졌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건전 e스포츠 문화 정착 '앞장'
마지막으로 e스포츠협회가 올해 세운 성과는 건전 e스포츠 문화 정착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3월 경찰청과 맺은 MOU에 따라 클린e스포츠 캠페인에 나선 것으로 올해 활발한 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에는 롤챔스 결승전에서 '나는 매너 플레이어입니다'라는 문구의 티셔츠를 입고 e스포츠 관람객들에게 보다 매너있게 게임을 즐기고 건전하게 e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에 불거진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협회는 강경한 입장으로 이번 사건에 연루된 감독 및 선수들을 영구제명 조치했다.
협회측은 당시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이와 관련된 또 다른 관계자가 있다면 그 역시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영구제명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사안에 따라서는 업무방해 및 손해배상 소송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지난 2013년부터 프로리그에 활동하는 모든 프로선수와 감독, 코치들에게 부정방지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리그 참가 후 불법베팅 등 가담 시에는 이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를 감수 한다는 서약을 받아왔다.

 
윤아름 기자 ga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