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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가깝지만 먼…섬망과 치매사이

  • 기사입력 2015-12-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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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세포 파괴로 인한‘치매’초기엔 큰 증상없고 갈수록 기억력 감퇴…회복기 환자에 흔한‘섬망’기억력·집중력 감소 증상 치료땐 완치가능


최근 정부가 제3차 치매관리 종합계획(2016~2020)을 발표했다. 정부가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이고 85세 이상은 2명 중 1명이 치매로 고통 받고 있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진 겨울철에 자칫 고령의 치매환자가 가출하면 추위에 견디지 못하고 큰 위험을 겪게 될 수 있다. 치매 환자에 대한 이해와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는 이유다.


▶알츠하이머ㆍ혈관성 치매 구분해야=치매란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의 뇌기능이 손상돼 지적 능력이 감퇴하거나 소실해 사회적ㆍ직업적 기능 장애를 가져오는 병이다.

치매의 주된 특징을 보면 기억소실, 추상적 사고장애, 판단력 장애, 인지 결손, 충동조절 상실, 성격변화 등이다.

치매에 걸리는 원인은 다양하다. 퇴행성 질환, 뇌혈관 질환, 대사성 질환, 내분비 질환, 감염성 질환, 중독성 질환, 경련성 질환, 뇌수두증, 뇌종양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다.

정상적으로 기능하던 세포가 원인 모르게 죽어가는 것을 퇴행성 변화라고 한다. 알츠하이머병도 퇴행성 질환의 하나다. 왜 발병하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신경계 노화 현상과 함께 유전적 위험요소와 환경적 위험 인자가 더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잘못된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이 물질이 뇌세포 안팎에 쌓여 뇌세포가 죽게 된다. 이로 인해 기억력을 비롯한 뇌의 전반적인 인지기능 저하가 진행된다. 현재 증상을 개선시키고 진행을 느리게 하는 약제들이 개발돼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뇌조직이 손상돼 발생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이 위험인자다.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면 예방이 가능하고 조기에 치료하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퇴행성 치매로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등이 더 있다”며 “약물중독, 비타민 결핍, 갑상선 기능 이상, 뇌수종, 만성 경막하 혈종이나 뇌종양, 신경매독 등 다양한 원인으로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매와 섬망 구별해야=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이 기억력 감퇴의 모습을 보이고 평소 같지 않은 말로 횡설수설하면 가족들은 우선 치매를 걱정해 심하게 놀라거나 암담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노인의 이러한 모습이 반드시 치매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치료 후 완전 회복을 보이는 섬망에서도 나타난다.

섬망은 신체질환 치료를 위해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10~20%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한 정신과 질환이다. 섬망 상태가 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또 지남력(방향을 찾아가는 능력)이 상실돼 사람, 시간, 장소를 알아보지 못하고 헛것을 보거나 심하게 초조해 한다.

주로 큰 외과적 수술 후 회복 단계의 환자나 중환자실 장기 입원환자에서 흔하다. 내ㆍ외과적 치료 전후에 위중한 신체질환 자체의 후유증 또는 치료 목적의 처치나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환자의 거의 대부분은 노인이다. 이는 노화로 인해 뇌의 저항력이 떨어져서 신체상태의 악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섬망이 있다는 건 그만큼 신체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체상태를 좋게 만들기 위한 집중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노인들이 섬망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비슷한 연령대에 발병한다는 이유로 흔히 치매로 속단한다. 이로 인해 섬망은 충분히 회복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과 가족들이 큰 실의에 빠져 적극적인 치료를 피하게 된다.

치매는 일반적으로 오래 기간에 걸쳐 기억력 장애가 심화되면서 성격변화가 뒤따르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짧은 기간 안에는 증상 변화가 별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섬망은 신체상태 악화에 따라 갑자기 나타난다. 하루 중에도 증상 변화가 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밤 시간에 증상이 심화됐다가 낮 시간에는 비교적 덜 하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진단검사에서 치매는 현저한 퇴행성 변화의 소견을 나타내지만 섬망은 두드러진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치매가 뇌세포 파괴로 인한 것인데 비해 섬망은 뇌의 일시적 기능장애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김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치매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회복이 어렵지만 섬망은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완전 회복이 가능하다”며 “특정 증상을 보이게 되면 우선 전문의 진료를 받아 치매와 섬망을 구별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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