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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 전문가 모셔라”금융권 경쟁
“고객 맞춤서비스에 꼭 필요”은행·카드사 인재 영입나서
“고객 맞춤서비스에 꼭 필요”
은행·카드사 인재 영입나서


은행과 카드사들이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확대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문제는 싸움에 나설 장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도 앞다퉈 빅데이터 활용에 나서면서 앞으로 금융권에서 이 분야 인력은 더욱 부족할 전망이다.

이미 타업종 인력은 물론이고 해외 인력도 끌어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디지털 본부 설립 등 빅데이터와 핀테크 사업 강화에 나선 삼성카드는 지난해 빅데이터 전문가인 이두석 전무를 타업권에서 영입했다.

그는 소니와 타임워너 합작회사 콜럼비아 하우스(Columbia house)와 베르텔스만(Bertelsmann Direct)을 거쳐 거시렝커(GuthyRenker)사 부사장을 역임한 빅데이터 전문가다.

이 전무는 “빅데이터는 원래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면서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답을 찾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마케팅 분석에 활용됐지만 최근 금융분야로 확대됐고 다시 의료ㆍ제약 분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관련 부서를 설립하고 이를 접목시킨 ‘코드나인’을 선보였다.

코드나인은 신한카드 2200만 고객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연령대별 혜택을 나눠 만든 9가지의 카드 상품이다.

최근 조직개편 때 기존에 컨설팅팀과 마케팅팀으로 나눠져 있던 빅데이터 분야를 분석팀, 컨설팅팀, 트렌드 연구소로 세분화 시키며 빅데이터사업 확대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빅데이터 트렌드 연구소는 기존 소비패턴 분석영역을 확대해 복합적인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예측하고 비즈니스 모델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연구소 책임자에 최연소 부서장인 남궁설 부서장이 선임됐다. 신한카드는 초창기 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내부 인력이 갖춰진 상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제조업체와 달리 서비스업종인 카드사는 상품을 차별화하기 어렵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적재적소의 맞춤 서비스제공이야말로 가장 큰 차별화“라면서 빅데이터 사업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도 올해 빅데이터 관련 조직 강화는 물론 다양한 빅데이터 파트너십을 구축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고객들의 카드 이용 패턴과 상품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별 최적 상품 추천이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 ‘KB카드 쇼핑몰’까지 오픈하며 경쟁대열에 가세하고 나섰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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