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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어러블, 사물인터넷…스마트카 시대 ‘블루오션’ 된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산업계 혁신의 전쟁터가 바뀌고 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스마트폰에서 2t 무게의 자동차로 혁신 무대가 이동 중이다.

그러면서 2021년이 되면 전세계 스마트카 시장가치가 1000억유로를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세부적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건강 관련 기술이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혀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이 시기가 되면 가정, 회사 등과 자동차 시스템이 연동되는 기술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측돼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0년 전통의 ‘스트래티지&(Strategy&)’에 따르면 스마트카 시장 잠재 가치는 2016년 403억유로에서 2021년 1226억유로로 5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래티지&는 1914년 미국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세계 100대 기업 중 70개 기업, 세계 500대 기업 중 400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세계적인 전략 컨설팅 회사다.

스트래티지& 분석에 따르면 2021년 가장 성장폭이 큰 기술 분야는 자율주행이다. 자율주행은 2016년 95억유로에서 2021년 396억유로로 시장 잠재가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찍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구글, 애플 등 거대 IT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어 이 분야 관련 기술에는 이미 폭발적인 수요가 붙은 상태다.

이와 함께 안전 운전을 돕는 기술도 2016년 155억유로에서 2021년 493억유로로 3배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의외의 분야는 운전자의 웰빙 즉 건강 관련 기술이다. 2016년 건강 관련 기술은 20억유로에 불과하지만 2021년이 되면 76억유로로 4배 가까이 시장 잠재가치가 늘어난다고 스트래티지&는 내다봤다.

이 분야는 차가 운전자의 상태를 인식해서 주행 환경에 반영하는 것을 주로 담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운전자 평균 연령도 올라가 스마트카의 건강 관련 기술도 점점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운전자의 피로도나 졸음 상태를 측정하거나 운전에 치명적일 수 있는 심박 이상 등을 체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현재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고 있어 IT기업들이 스마트카 진출에 속도를 낼 경우웨어러블 기술과 자동차가 접목된 형태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주목할만한 분야로는 건물 연동 기능이다. 사물인터넷(IoT) 활용 증가로 자동차 안에서도 가정의 냉난방 시스템을 조절하는 등 건물 연동 기능이 2021년부터 서서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만 해도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건물 연동 기능 가치는 ‘제로’에 가깝지만 2021년이면 1억유로에 달해 스마트카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카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체 자동차 부품 비용 중 디지털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35%에서 2020년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신차에서 스마트카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5년 4%에서 2020년 1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2009~2015년 동안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 스마트카 안전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펼친 기업으로는 폴크스바겐 그룹이 꼽혔다. 이어 다임러 그룹, 포드, BMW그룹, 도요타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도요타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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