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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노예다’ ‘명퇴가 미래다’…두산인프라코어 광고 날선 패러디 봇물
[헤럴드경제]두산인프라코아의 희망퇴직 대상에 갓 입사한 20대 직원들까지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각종 SNS에서는 두산그룹의 ‘사람이 미래다’ 광고를 비튼 패러디물이 넘쳐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심이 돼 진행했던 “젊은 청년에게 두산이 하고 싶은 열 번째 이야기” 이미지를 캡처하고 하단에 “너 해고”라는 멘트를 덧붙이는가하면, 임원진과 임원 자녀들은 남아 있다는 주장과 더불어 “수저가 미래다”라는 빈정거림도 흘러나온다.

많은 누리꾼들 역시 “사람이 노예다” “퇴직이 미래다” “사람은 자른다” 등의 패러디 문구를 양산하며 비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그동안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던 광고가 한 순간에 비난의 도구로 탈바꿈한 모양새다.

누리꾼 ‘dnjs****’는 “취직하자마자 퇴직이 말이 되나. 처음부터 뽑지를 말던지”라고 적었고, ‘doyo****’는 “구멍가게인가? 1년 만에 퇴사 시킬 애들을 애초에 왜 뽑나. 버린 1년 어떻게 보상할거야? 신입한테는 나이도 스펙인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야구단만 두산의 미래였냐? 사정이 그렇게 안 좋으면 야구단을 팔아라’(‘uare****’) ‘FA에 100억 쓰는 것보다 직원 살리는 데 그 돈을 쓰는 게 진짜 회사가 해야할 일 아닌가’(‘xoal****’) ‘공놀이에 미쳐서 야구선수들한텐 수십억을 투자하고 돈 벌어오는 진짜 직원들 모가지를 날리네’(‘heel****’) 등 최근 FA(자유계약선수)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뒤 감원을 시행한 것에 불만을 나타내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자신을 두산 인프라코어 희망 퇴직 대상자라고 밝힌 ‘yeon****’는 “나갈 때까지 면담한다. 매일매일. 나가라고, 힘들게 하겠다고. 그런데 결국 나가겠다고 하니 웃으면서 인수인계 하고 가라고 한다”며 “나갈 때 유종의 미를 거두라고 하는데, 이 상황이 납득이 가나요?”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한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희망퇴직 논란이 인 직후인 16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조찬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신입사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계열사에 지시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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