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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超저유가의 저주]유가급락 덕분에 실질임금 상승률 2.5%…침체된 경기 회복 이끄나?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국제유가가 끝모를 추락을 계속하면서 내년 실질임금상승률이 3년래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가하락→낮은 인플레이션→실질임금 상승’의 순환고리로 인해 내수가 확대되면서 침체된 세계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국적 인사조직 컨설팅업체 콘페리 헤이그룹(Korn Ferry Hay Group)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최근 유가급락으로 인플레이션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세계 실질임금 상승률은 내년에 평균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3년래 최고 기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콘페리 헤이그룹의 벤자민 프로스트 컨설턴트는 전세계 2만4000여개 기업과 조직의 명목임금 상승률은 평균 4.9%로 전망되지만, 저유가로 인한 낮은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근로자의 지갑을 두둑하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콘페리 헤이그룹은 특히 아시아 근로자의 임금상승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전반적인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숙련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실질임금이 내년에는 6.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근로자의 내년 초 임금은 평균 3%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율기준 인플레이션 0.3%를 감안하면 실질임금 상승률은 2.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0.2%대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실질 임금상승률이 2.5%로 서유럽(2%)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프로스트 컨설턴트는 이와 관련 “유가급락으로 인한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지출이 늘고 기업 실적 역시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임금 상승은 내수확대로 이어져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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