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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ㆍ구글ㆍ트위터…IT 3형제의 테러 대처법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IT 3대 기업인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가 테러리즘 타결을 위해 직접 나섰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은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샌 버나디노에서 총기난사를 일으킨 테러리스트 사이드 파룩과 타시핀 말리크의 계정을 토대로 ‘헤이트스피치(증오발언)’과 테러를 조장하는 글들을 차단시키기로 했다고 미국 포츈지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는 대신 자체적으로 헤이트스피치 등 공격성이 드러나는 글들과 테러리스트 타시핀 말리크의 계정을 토대로 파악한 친(親)IS 성향의 SNS 이용자들의 계정을 차단했다. 정보 공유를제안한 정부에 거부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세 기업은 각 회사규정에 따라 공격성이나 잔혹성이 드러나는 글을 차단함으로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프로파간다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제작툴=픽토챠트(PiktoChart)]

포츈은 IT기업들이 정부에 비협조적인 것에 대해 “정부와 협조할 경우 작은 정보까지도 공개해야 할 수 있다”며 “IT기업이 사용하는 전문기술까지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 IT 기업은 SNS이용자들의 제보를 통해 IS 홍보영상을 여러 차례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트위터 그룹페이지 ‘NageAnon’을 이용한다는 프랑스인 사용자는 로이터통신에 “유튜브에 떠도는 IS 홍보영상을 발견하고 이를 제보해 차단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러시아 증오발언을 게시한 우크라이나 출신 이민자들에 대해 ‘경고’ 메세지를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 전 법무팀장이자 현 구글 법무팀장인 니콜 웡은 포츈에“전세계 국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만큼, IT업체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불만을 무조건 차단할 수 없다. 하지만 무분별한 폭력 발언에는 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는 인권단체 및 비영리기관과 협력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구글 유튜브는 현재 영국 인권단체 사이먼 위센탈 센터와 공조해 IS 영상 색출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뛰어난 보안기능으로 IS 조직원들이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은 최근 IS 관계자 계정 200여 개를 차단했다. 당시 익명헤커조직인 ‘어나니머스’가 텔레그램에 IS 홍보채널을 제보해 텔레그램이 차단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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