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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 오덕] PC-Fi를 위한 첫걸음…옵토마 ‘누포스 uDAC3’

  • 기사입력 2015-12-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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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하이파이(Hi-FiㆍHigh Fidelity) DAC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면서 고음질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반면 PC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음악, 영화, 게임 등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기기임에도 CPU 성능만큼 사운드 품질이 개선되지 않은 탓이다.

이는 태생적인 한계에서 비롯된다. 사운드카드라는 별도 장치를 삽입하던 과거와 달리 사운드 관련 칩셋이 메인보드에 포함되면서 전체적으로 품질이 하향됐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에 연결된 스피커ㆍ헤드폰에서 잡음이나 하드(HDD) 읽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 비싼 메인보드가 아니라면 잡음 차폐구조는 물론, 음장효과 등 부가기능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PC 사운드 출력은 장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OGG나 FLAC 같은 고음질 음원을 지원하는 플레이어만 보더라도 성능은 천양지차다. 또 메인보드에 탑재된 사운드 부품과 단자 등에서도 음원 손실은 불가피하다. 성능이 뛰어난 플레이어를 설치하고 비싼 스피커를 연결해도 기대했던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 원인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소리에 민감한 사용자들은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에 눈을 돌렸다. 원음에 가까운 음원을 재생하고 듣기 위한 PC 환경을 일컬어 ‘피씨파이(PC-Fi)’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켰다. USB 케이블을 통한 비동기 전송방식(Asynchronous)을 채용한 환경도 주목을 받았다.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서라도 PC를 고음질 기기로 활용하려는 의미 있는 투자에 사용자들은 지갑을 열게 됐다.
 
옵토마에서 선보인 '누포스 uDAC3'는 비동기 전송방식 USB를 채용한 휴대용 DAC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휴대하기 편하다.

옵토마의 ‘누포스 uDAC3’은 피씨파이 트렌드에 부합하는 초소형 휴대용 DAC로 음질 저하를 없앤 비동기 전송방식 USB를 채택한 제품이다. 손바닥 위에 올려도 아담한 크기와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는 무게, 그리고 간결한 외관이 특징이다. ‘클수록 좋다’는 편견을 가볍게 날려버린, DAC 계열에서 보기 힘든 작은 거인이다.

누포스는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전문 음향 전문 제조사다. 사운드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실험 정신으로 독특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ㆍ아날로그 변환 방식을 채용한 장치로 다양한 매체로부터 수상 경력을 보유했으며,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uDAC3 연결과 작동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패키지에 포함된 USB 케이블이 전부. PC와 uDAC3를 케이블로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식되며 감상을 위한 준비가 끝난다. 있는 그대로의 업스케일링 사운드만을 즐긴다면 별도의 드라이버나 소프트웨어도 필요 없다. 스피커나 헤드폰을 uDAC3에 꽂으면 바로 고음질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볼륨 조절기와 다양한 단자를 탑재한 점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작지만 강하다. 피씨파이 환경을 구축하려는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게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원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uDAC3는 출력 전압을 담당하는 부스트 회로를 품고 있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마이크로 USB 케이블만 휴대한다면 전원 공급과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드라이버와 오디오 플레이어 ‘푸바2000(Foobar2000)’을 설치하면 해상력을 높인 DSD(Direct Stream Digital) 재생도 가능하다.

볼륨 조절은 AUX 단자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RCA에도 적용된다. uDAC3에 연결한 스피커나 헤드폰 외에도 파워앰프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저항을 이어붙인 DIY 앰프처럼 출력 배가와 음질 개선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비싼 DAC 못지않다. 16-3000옴 임피던스의 앰프 덕에 작은 볼륨에서도 명확하고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는 uDAC3의 강력한 무기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완성도도 훌륭하다.

PC에서 전송되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사운드로 변환하는 능력은 정확하고 깨끗했다. 모든 장르의 음악에서 공간감과 에너지가 느껴졌다. 특히 PC 단자 연결로 인해 들리던 잡음(화이트노이즈)이 원척적으로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팝이나 재즈 보컬은 말쑥하고, 클래식 속 베이스와 현악에선 생동감이 넘친다. 그루브한 록(Rock) 장르에선 대역 간 울림이 명확했다.

영화는 사운드 포맷, 즉 파일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질감의 차이가 컸다. 블루레이 디스크를 재생할 때보다 압축 손실이 많은 저용량 영상 파일에선 먹먹한 소리가 더 부각됐다. 여기엔 동영상 재생 플레이어 탓도 크다고 판단됐다. 음악 재생에 탁월한 콤포넌트 푸바2000과는 다른 음역대 차이가 DAC의 능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인상이었다. 따라서 영상 재생은 명확한 소리 전달에서만 의미를 두는 편이 낫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마이크로 USB 케이블만 있으면 데이터 전송과 전원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출력 전압을 담당하는 부스트 회로를 품은 덕이다.

uDAC3의 매력은 균형미 넘치는 사운드와 노이즈 억제력, 그리고 출력에 있다. 파워앰프로 활용한다면 가성비에서 더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도 있다. 단 압축률이 낮은 무손실 음원과 프리미엄 기어(헤드폰, 이어폰, 스피커)가 필수적이다. 수준 높은 사운드를 구현하더라도 최종단계 필터의 수준이 낮다면 투자의 가치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팁을 더하자면 PC 사운드 설정의 품질을 높이는 것. PC 제어판-소리에서 24비트, 44100Hz 품질을 선택하면 귀로 전해지는 소리가 더 명확하게 느껴진다.

누포스 uDAC3의 가격은 18만 원으로 매우 싼 편이다. 경쟁사 DAC 제품들을 비교한다면 가격 측면에서 만족도가 더 커진다. 작은 크기를 비롯해 아날로그 RCA와 볼륨 조절기 탑재로 활용면에서도 뛰어나다. 프리미엄 스피커나 헤드폰을 소유했거나 내장 사운드의 품질과 노이즈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또는 파워앰프로 오디오 출력을 높이고 싶다면 uDAC3가 뛰어난 가성비를 제공할 것이다.
 
최종적으로 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면 투자 가치는 떨어지게 마련. uDAC3를 즐기기 위해선 프리미엄 헤드폰, 스피커 등은 필수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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