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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콧대 높던 신세계도…’, 오픈마켓 입점 행렬 가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오픈마켓에 입점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콧대를 세우며 입점을 미뤄왔던 신세계그룹도 이같은 흐름에 가세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초 G마켓에 입점했다. 신세계그룹의 유통업체가 오픈마켓에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브랜드 가치 때문에 입점을 미루고 있었는데 오픈마켓이 가진 자원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입점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입점으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NC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모조리 오픈마켓에 매장을 낸 모양새가 됐다. 지난 2010년 AK플라자가 11번가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입점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은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주요 오픈마켓에 빠지지 않고 매장을 냈고, 현대백화점도 G마켓, 11번가 등에 입점해 있다.

[사진=G마켓 홈페이지]


백화점과 달리 대형마트는 여전히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가 지난 8, 9월 잇따라 G마켓과 옥션에 당일배송관을 내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년 전에 11번가 등에 입점했지만 양사의 시스템이 맞지 않는 등 효율성이 떨어져서 당시에는 철수했다”며 “그러나 오픈마켓이 강세여서 지금 시점에서는 다시 들어가는 것도 좋지 않느냐는 내부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마트 측은 입점한 적도 없고 검토 중인 것도 없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업체들이 오픈마켓에 매장을 내는 이유는 쇼핑의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ㆍ모바일 쪽으로 급속히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각 업체들은 시대 변화에 맞춰 자체 온라인몰을 개설하는 등 옴니채널 환경을 구축하고 있지만, 이미 많은 가입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오픈마켓에 비해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오픈마켓으로서도 유명 유통업체가 입점하면 매출이 증가함과 동시에 유통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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