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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터칭’으로 고객 마음 훔쳤죠…터치웍스 강승훈 대표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다들 물어요. 스타벅스처럼 할 수 있나요?” 매장 점주들은 궁금하다. 마케팅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스타벅스의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지. “고객들은 계산하는 카드로 포인트 적립, 쿠폰까지 다 쓰고 싶어하죠.” 고객들은 번거로운것이 가장 싫다. “바로 그 지점이 터칭 서비스가 존재하는 지점입니다. 고객에겐 편리한 적립 서비스를, 점주에겐 마케팅 채널을 열어주는 거죠.” 서비스를 설명하는 강승훈(36) 터치웍스 대표의 설명은 간단하고 확고했다.

‘터칭’은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무선주파수 방식의 교통카드ㆍ신용카드ㆍ사원증)를 멤버십 적립카드 대신 사용하는 서비스다. 굳이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깔지 않아도 된다. 터칭 서비스에 가입된 공차, 놀부, ZOO커피 등 브랜드 매장에서 터칭 리더기에 카드를 대기만 하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키거나, 전화번호를 불러줄 필요가 없다. 이같은 편리함 때문에 서비스 시작한지 1년여만인 지난달 말에 적립건수가 1000만건을 돌파했다. 현재 사용자는 200만명 수준이다. 


강 대표는 스마트카드(IC Chip Card) 토탈 솔루션 전문 기업인 ‘코나아이’ 출신이다. 창업 아이디어는 현업에서 얻었다. 코나아이에서 국내에 공급하는 스마트카드는 한 해 몇 천만 장 수준. 누적으로는 억 단위를 돌파했다. 단일 플랫폼이 있는데 이를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시작한 것이 스마트카드를 자신의 아이디처럼 활용하는 ‘터칭’서비스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도 터치웍스의 미래를 보고 초창기 엔젤 투자자로 참여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삼성페이’에 대해 물었다. “기본적으로 터칭은 로열티(멤버십) 서비스고, 삼성페이는 결제서비스입니다.” 두 서비스가 비슷해 보이지만 포지셔닝이 전혀 다르다는 설명이다. 결제 서비스는 지불의 편리함에, 로열티 서비스는 매장과 고객의 관계에 기초한다. 어떤 물건을 구매했는지, 몇 번 방문하는지 데이터를 쌓아 맞춤식 마케팅을 가능하게 한다. “물론, 결제하는 카드로 멤버십 적립도 되고, 반대로 멤버십 카드로 결제까지 된다면 편리하겠죠.” 두 서비스의 시너지가 가능한 지점이다.

앞으로 터칭은 포인트 적립에서 더 나아가 ‘선불’서비스도 고민 중이다. 단골 미용실이나 네일샵에서 일정 금액을 예치하고 사용하는 것 처럼 매장에게는 매출을, 고객에게는 추가적인 할인을 제공하자는 계획이다. “우리는 ‘관계’에 기반한 회사입니다. 고객이나 매장이나 둘 다 윈윈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 일입니다.” 핵심을 읽어내는 강 대표의 영민함이 사용자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주변에서 더 많은 ‘터칭’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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