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IT기술 활용 기업 매출 성장 53% 더 높다, 한국은 도입율 저조”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클라우드, 모빌리티, 빅데이터 등 최신 IT 기술을 선도적으로 채택한 기업이 매출도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주간 세계 정보통신기술 동향 소식지에 따르면 미국 전자제품 제조사 델은 최근 ‘2015 세계 기술 채택 인덱스’(GTAI 2015; Global Technology Adoption Index)에서 IT 기술을 선도적으로 활용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53%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IT 기술 중 빅데이터를 도입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매출이 50% 더 높았다. 또 사내 클라우드 활용 기업은 46%, 원격 클라우드 활용 기업은 53%의 매출 성장을 더 이뤄냈다. 모빌리티의 경우, BYOD(Bring Your Own Device, 회사 업무에 개인 모바일기기를 활용하는 것)를 도입한 기업은 53%,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활용 기업은 44%의 매출이 더 많았다. 

[그래프=OECD 회원국 대비 한국 기업(10명 이상 고용)에서 IT 활용 및 도입율(2014년)]

이번 발표는 델이 리서치회사 TNS에 의뢰해 지난 6~7월 전세계 11개국에서 종업원 100~4900명 규모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로 응답자들은 각 기업의 경영에 IT가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이 기술별로 다르다고 답했다.

모빌리티의 경우, 효율성 향상(39%)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21%), 서류작업 감소(21%)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클라우드는 비용절감(42%), 일처리 속도 향상(40%), IT자원의 효율적 배분

(38%) 등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빅데이터는 타깃 마켓팅 활동 개선(41%), 광고비 최적화(37%), 소셜 미디어 마케팅 최적화(37%) 등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IT 기술을 채택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요인로는 비용 부담이 꼽혔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IT 활용 수준은 OECD 회원국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열세인 항목이 많았다. 최근 세계과학정상회의에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한국 기업(10명 이상 고용)은 RFID(전자태그)와 SCM(공급망관리) 활용도에선 OECD 상위 수준이었지만 전자 상거래와 클라우드 컴퓨팅, 웹사이트 등에서는 평균 이하이거나 최상위 수준과 격차가 컸다. 또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국내 제조사는 48%에 불과하며, 특히 대기업은 69%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37%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세계 상위 5000개 기업에 속한 한국 기업이 2004년 196개에서 2014년 182개 기업으로 10년 간 14개 기업이 감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이라며 “OECD 국가 중 제조업 비중이 가장 큰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저조한 최신 IT기술의 선도적 활용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