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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하마를 그린 연극 <돌연히 멈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하마를 통해 몸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연극 <돌연히 멈춤>이 오는 10월 1일 개막한다. 공연은 10월 18일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이 작품은 연극 <졸업작품>, <소년 B가 사는 집>, <공장>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따뜻한 시선으로 연출해온 김수희가 직접 쓰고 연출한다.


김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국내에서 보기 드물었던 과학연극을 선보인다. 김 연출은 우연히 방송에서 사육사에 의해 길러지는 아기 하마들을 보며, 하마들이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는 점에 착안해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돌연히 멈춤>은 가까운 미래에 시험용 치매 치료제로 인해 사람 수준의 지능과 생각을 갖게 된 소년 하마 진이의 이야기로 완성됐다.

과학적 실험을 통해 극을 이끌어가지만 실험이 직면하게 되는 사회,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는다. 이 작품은 동물과 인간의 대비를 통해 ‘몸’이란 무엇인지, ‘몸‘만으로 인간을 인간으로 규정해 볼 수 있는지 탐구한다. 과학을 소재로 하지만 과학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는 과학적 실험의 형태를 연극에 대입해 좀 더 명확하게 작품의 의도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하마는 줄이나 손가락으로 움직임을 조정할 수 있는 인형인 ‘퍼펫’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성여진, 전중용, 우미화, 이갑선, 안창환, 이승헌, 강해진이 출연한다. 전석 1만5000원.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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