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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혜미가 첫 싱글을 냈다

  • 기사입력 2015-09-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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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 기자]신인 같지 않은 신인 싱어송라이터가 나왔다. 얼마전 첫 싱글 ‘못난이 인형’을 발표한 MIWOO(미우)다. 노래를 들어보면, 금세 독보적인 보이스와 뛰어난 실력이 느껴진다.

‘미우’라고 하니 사람들이 잘 못 알아보는데, 사실은 2012년 ‘보이스 코리아’가 배출한 스타 우혜미(27)다.

‘보이스 코리아’에서의 지명도를 이용해 빨리 데뷔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녀는 3년 넘게 숨었다. 음악이 확실하고, 자신이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어야 했다. 그녀의 이런 점은 첫 번째 신인을 제작한 힙합 듀오 리쌍의 방침과 정확히 일치했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짧은 시간에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주로 절절한 발라드를 감정을 많이 넣어부르기도 한다. 또 일부러 튀려고 하는 모습도 보이곤 했다.

하지만 독특한 특징이 있어도 너무 흔해빠진 ‘4차원’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설정의 냄새가 나면 비호감이 될 각오를 해야 한다. 우혜미도 얼핏 ‘4차원’ ‘우주인’인듯 하지만, 그런 의미의 4차원이 아니었다. 그녀는 설정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진짜 리얼한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보이스 코리아’에서도 ‘노는 아이’ ‘즐기는 아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우혜미는 “우승하고 싶었으면 발라드를 불렀을 것이다”면서 “한 시간 내내 발라드만 나오면 지루할 수도 있다. 나는 그냥 신나고 즐겁게 부르면 사람들도 그렇게 봐줄 거라 생각하고 덤볐다”고 말했었다. 


리듬감이 좋고 음색이 독특한 게 오히려 개성이었다. 윤시내의 ‘마리아’를 부를때에는 목소리가 악기임을 알고 소름이 끼쳤으며, 화요비의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에서는 충분히 가창력을 입증해보였다. 우혜미는 ‘보이스 코리아’ 결승전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필승’이라는 노래로 한바탕 놀고 돌아갔다. 우혜미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경쟁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무대를 만들어내는 데 충실했다. 우혜미 같은 참가자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계속 나와줘야 오디션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그런 그녀의 태도는 신곡 ‘못난이 인형’에서도 유지된다. 미디움 템포의 밝고 경쾌한 리듬의 자작곡으로, 세상이 정해놓은 아름다움의 정의와 기준 속에 스스로를 판단하고 구속하면서 내면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잃어가는 현대 사회의 안타까움을 못난이 인형에 빗대어 노래한 곡이다. 


우혜미는 흡사 고(故)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소울 가득한 목소리에 자신만의 개성이 확고한 스타일이 ‘못난이인형’과 썩 잘 어울린다. 우혜미는 “에이미는 아무리 사고를 쳐도 그녀의 노래를 한번 들으면 녹아버리더라”고 했다.

우혜미가 가수가 된 길도 재미있다. 집안에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없지만, 아버지가 노래를 잘했다. 그 피를 물려받아 초등학교때는 피아노도 배웠다. 손이 빨리 안자라 피아노를 놓아버렸지만, 고교때는 반 친구들의 성화에 못이겨 장기자랑을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갔다. 여기서 이기면 반으로 치킨과 케익 등 간식이 배달된다. 그러다 고2때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 나가게 돼 DJ인 옥주현으로부터 권유를 받고 1년간 DSP엔터 연습생 생활을 했다. 그곳에서 음악 프로듀서로부터 “실용음악과를 가보는 게 어때” 라는 말을 듣고 호원대 실용음악과에 진학했다. 이 대학 전임교수인 빅마마의 신현아 교수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라고 했다. 자신이 없었다. 사람앞에 나서는 게 부담스러웠다.

“당시 ‘K팝스타’와 ‘보이스 오브 코리아’가 있었는데, K팝스타는 예쁜 여자들이 많이 나왔다. ‘보코’는 심사위원이 뒤돌아 앉아있는 블라인드 오디션이라 그 곳을 나가게 됐다.”

우혜미는 참가자중 유일하게 편곡에까지 관여했다. 친구들과 앙상블 합주를 하면서 사운드를 만들고 커버곡을 선택해도 편곡에 관심이 많았다. 그녀는 “노래 만드는 작업을 못하게 하고 노래만 하는 건 싫다. 상품처럼 하는 건 못한다. 또 남들이 하면 나는 하기 싫어진다. 격하게 반항하고 싶다”면서 “하지만 세상에 뭔가 얘기하고 싶은 게 있다면 최소한 알맹이는 있어야 한다. 속빈 강정이 돼서는 안되겠다. 구질구질하고 궁상맞은 이야기가 되더라도 노래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말하는 시간보다 노래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한다. 그런데 말을 많이 해야돼 고민이다”고 말하고 일어났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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