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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에콰도르 경제협력협정 협상 개시 선언…남미 교역교두보 마련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우리나라가 남미 교역 요충지인 에콰도르와 경제협력협정 협상을 본격화 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신라호텔에서 에콰도르 나탈리 셀리생산고용조정부 장관, 디에고 아울레스티아 대외무역부 장관과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한ㆍ에콰도르 전략적 경제협력협정(SEC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과 에콰도르가 25일 신로호텔에서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한ㆍ에콰도르 전략적 경제협력협정(SEC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양국은 이날 공동 선언과 함께 SECA 협정을 높은 수준의 포괄적 협상으로 진행하고 조속히 타결하자는 데 합의했다. 그간 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등을 중심으로 이어온 교류와 협력 사업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에콰도르는 아직 아시아 국가와 무역 협정을 맺지 않은 상태다. 전반적인 협상 내용은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슷하지만 에콰도르 측에서 정치적민감성 등의 이유를 들어 다른 이름을 붙여 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한국과 에콰도르의 교역규모는 지난해 11억5천만달러 규모로 그다지 크지는 않다. 하지만 에콰도르는 남미 3대 석유 부존국가이자 최근 4년간 평균 5%대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비·건설 개발 분야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에콰도르는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MERCOSUR)와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돼 있고 현재 회원국 가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에콰도르는 앞으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에콰도르에 자동차,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등을 수출하고 있고 원유, 새우, 동괴, 알루미늄 등을 수입하고 있다. 이처럼 양국의 산업구조가 상호 보완적이라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양측의 교역과 후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이번 협상과 별도로 ‘한-에콰도르 비즈니스 촉진 작업반’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 작업반을 통해 기업환경 개선, 산업발전 경험 공유 및 역량 배양, 자원·에너지·인프라 등 상생형 협력분야 지속 발굴 등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윤 장관은 에콰도르 측에 승용차, 휴대전화 수입한도량(쿼터) 등 수입제한조치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윤 장관은 “SECA를 통해 시장 개방에 따른 교역·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신흥국 내 개발 수요를 충족하고 이를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로 창출하는 상생형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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