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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하는 ‘애플페이’...NFC 구글페이의 미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애플페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아이폰6는 잘 팔았지만, iOS 사용자 기반 확대를 기대했던 애플페이는 본토 미국에서조차 외면받는 신세다.

단순 중계임에도 수수료를 따로 받겠다는 애플의 고압적인 전략, 또 NFC 결제기를 새로 구매해야 하는 가맹점들의 외면이 맞물린 결과다.

7일 애플인사이더는 미국에서 애플페이 시도율이 3월 15.1%에서 6월에 13.1%까지 떨어졌다고 시장조사기관 인포스카우트와 PYMNTS의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애플페이가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10대 중 1대만이 단 한번이라도 결제 시도를 했을 뿐이라는 의미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애플페이 사용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3%만이 사용해봤다고 답했다. 3월 39.3%와 비교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이 같은 애플페이의 부진은 사용 가능한 가맹점 숫자의 한계 때문이다.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신용카드 등의 정보를 담았지만, 정작 매장에 가서는 결제를 할 수 없거나, 거부당하는 경험이 늘어나면서, 그나마 사용하던 소비자들 조차 이 기능을 외면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제렛 슈나이더 인포스카우트 대표는 “애플페이를 사용하려 하다가 거부당한 경험이 있는 고객들의 수가 15%에서 19%로 증가한 것도 요인일 수 있다”며 “애플페이가 작동하지 않을까 보아 염려해 이 서비스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도 4%가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애플페이에 아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늘었다. 조사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월 31%에서 6월에는 34%로 증가했다.

애플인사이더는 이 같은 애플페이의 외면 현상에 대해 부족한 사용 기반을 꼽았다. NFC 단말기 보급률이 10% 수준인 미국 현실에서, NFC에 기반한 서비스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이는 앞으로 서비스 예정인 구글페이도 마찬가지다. 애플보다 더 폭 넓은 글로벌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구글은 10월 발표할 차세대 넥서스 스마트폰부터 구글페이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애플과 달리 별도의 수수료가 없는 서비스지만 NFC 기반이라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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