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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트업, ‘정글의 법칙’]① 美 500스타트업 김치펀드 1호팀 “끈끈한 동료애, 어려운 시기 버티는 큰 힘”

  • 기사입력 2015-08-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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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야 한다”, “안되는 것도 되게 하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명제다. 투자자들 앞에서는 “금나와라 뚝딱, 은나와라 뚝딱” 같은 성장 곡선을 보여줘야 하고, 직원들 앞에서는 회사의 영속성과 비전을 끊임없이 제시해야 한다. 비록 창업자 그 자신은 뒤돌아서 뜨거운 눈물에 밥을 말아 먹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흔히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글과도 같은 ‘야생’이라고 말한다.

지금껏 성공한 또는 성공했다고 알려진 스타트업계 신데렐라들도 처음부터 ‘공주’는 아니었다. 한 때는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는 말 그대로 재투성이 아가씨였다는 사실. 그러나 그 옆에는 호박을 마차로 만들고 생쥐를 말로 변신시키는 동료들이 있었다.

마이쿤 최혁재 대표(왼쪽)과 선샤인 김호선 대표는 “정글과도 같은 창업의 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확실한 정신무장과 ‘사람’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파워를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로 날아가 고군분투 ‘스타트업 성장기’를 경험한 김치펀드 1호팀을 현지에서 만나봤다.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 서비스 업체 ‘마이쿤’의 최혁재 대표와 파일 공유 서비스 업체 ‘선샤인’의 김호선 대표 역시 “해외에 나와보니 ‘맨 파워’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면서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힘들고 고생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지만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어 계속 나아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보육ㆍ투자기관인 500스타트업의 보육프로그램(배치)에 첫 선발된 한국팀으로 올해 5월 열린 데모데이(스타트업이 개발한 데모 제품과 사업 모델 등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행사)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련의 교육ㆍ훈련을 마쳤다. 이들 대표는 “스타트업을 성공 궤도에 올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여정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람’이라는 고속열차에 올라타세요=파일공유 서비스업체 ‘선샤인’의 김호선 대표는 스타트업계에서 벌써 6년을 버틴 ‘왕언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와 상품기획 분야 등에서 몸담았던 김 대표는 대용량의 자료도 빠른 속도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지난 2009년 창업을 했다. 선샤인을 이용하면 대용량의 자료도 드롭박스보다 10배이상 빠른 속도로 손쉽게 링크 형태로 전달할 수 있다. 지금은 CJ, 삼성 등이 대기업 고객사를 상대로 B2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선샤인 서비스를 일반 사용자들에게까지 더욱 확대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

여기까지 오는데는 “안되는 것도 되게하라”는 주문을 실현시킨 든든한 동료들이 있다. 김 대표는 션샤인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할 때, 별다른 현지화 작업 없이도 글로벌 시장으로 바로 진출이 가능하다고 판단, 무작정 실리콘밸리로 날아갔다.

김 대표를 비롯한 팀원들은 새벽 2~3시까지 함께 일하고 라면과 맥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던 시절을 함께 버텼다. 그 때는 팀 멤버 9명이 방 2개, 화장실 2개인 공간에서 마치 합숙 훈련을 하듯 함께 지냈다.

그러던 중 김치펀드 1호(배치 12)팀에 선정이 되면서 김 대표는 짧은 시간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서비스 명칭도 ‘스파이카’에서 ‘션샤인’으로 바꾸고, 인적 네트워크의 폭도 크게 넓힐 수 있었다. 야후의 공동창업자인 제리 양을 우연처럼 직접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발 붙이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 대표는 “세계 각국에서 손꼽히는 창업자들이 배치 12에 선발돼 모여들었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같이 고생하고 있다는 동질감을 공유했던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선샤인은 배치 12 프로그램 종료 후 많은 스마트업들이 몰려있는 소마(SOMA) 지역에 새 사무실을 꾸리고 마케팅 담당자로 현지인을 새롭게 채용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는 선샤인의 본거지를 미국 현지로 삼는 것이 좋겠다는 김 대표의 판단에서다.

그는 “투자든, 인재 채용이든 결국 ‘사람’이 연결고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람이라는 고속열차’를 잘 활용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영하 20도 길거리에서 12시간 버틸 수 있는 열정 필요=“사용자 확보를 위해서 초창기에는 영하 20도의 길거리에서 12시간 동안 홍보를 했어요. 그 정도는 고생이라고 할 수도 없죠. 창업을 한다는 건 ‘산 넘어 산’을 겪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단단한 정신무장이 필수입니다.”

최혁재 마이쿤 대표는 서비스 초기엔 온 몸이 얼어붙을 만큼 추운 날씨에도 홍대 길거리에서 직접 발로 뛰며 홍보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마이쿤은 사용자의 배터리가 소진되면 이를 완충된 배터리로 교환해주는 ‘만땅’ 서비스를 2년 전 처음 출시했다. LG전자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개발자로 일했던 최 대표는 “같은 스마트폰 사용자들끼리 배터리를 공유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토대로 마이쿤을 창업했다. “충전 3분 OK”를 외치면서 발로 뛰는 영업을 시작했고, 지금은 서울 지역 주요 편의점을 중심으로 120개 제휴 매장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후 스마트폰과 노트북, 휴대용 가전제품 등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장소를 공유하는 위치기반 SNS 앱 ‘플러거’도 후속 서비스로 내놨다.

최 대표는 식견과 경험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김치펀드 1호(배치 12)에 선발되자 과감하게 실리콘밸리 행을 택했다.

그는 “프로그램 진행 동안 함께 했던 ‘배치 12’ 팀원들과의 네트워크도 재산이 됐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필요한 여러 노하우도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힘이 들 때마다 든든한 힘이 되어준 사람은 현재 마이쿤의 부대표인 친동생이다. 그 역시 금속 관련 회사에서 영업ㆍ기획 일을 하다가 마이쿤에 합류했다.

최 대표는 “믿을만한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업계에서 창업의 고락(苦樂)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생이 동업자로서 항상 버팀목 역할을 해준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이쿤은 CU, GS25 등의 편의점에서 서비스 확대 계약을 전제로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섰다. 

그는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서울을 마이쿤 서비스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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