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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은 낯선 ‘스마트 픽업’서비스, 양극화 조짐?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론칭 14개월 만에 143만7000건 돌파
-배스킨라빈스의 ‘해피오더’, 론칭 한달 만에 3만건 돌파
-SK플래닛의 ‘시럽오더’…드롭탑 4만여건ㆍ카페베네 1만3000여건 불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스마트 픽업’이 최근 유통업계의 새로운 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마트 픽업은 결제를 한 뒤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물건을 직접 받을 수 있는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로, 주문을 하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번거로움과 시간을 절약해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익숙해질 때까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이나 할인 이벤트를 통해 고객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과 체험 기회를 부여하는지가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다. 
스타벅스 방문고객이 스마트 주문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를 이용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해 5월29일 첫 선을 보인 자체 주문 앱 ‘사이렌 오더’ 서비스는 시작 10개월 만에 주문 건수가 70만건을 돌파했다. 올해 7월에는 누적 주문건수가 140만건을 넘어섰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전세계 최초로 도입된 사이렌 오더는 대학가와 오피스가를 중심으로 20대 여성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아직은 전체 주문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이용실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올 7월 ‘해피 오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7월 한달 간 전제품 20% 할인과 해피포인트 5% 적립 혜택을 주고 있다.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 지난달 1일 선보인 모바일 주문 예약시스템 ‘해피오더’ 서비스는 론칭 한 달 만에 누적 주문 3만건을 돌파했다. 해피오더는 해피포인트 앱을 통해 사전에 주문과 결제를 진행하고, 예약한 시간에 매장에서 제품을 바로 찾아가는 서비스다. 원하는 매장과 아이스크림 맛까지 선택이 가능하며, 수령 고객에게 안내메시지(SMS)가 전송돼 선물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반면 SK플래닛의 ‘시럽 오더(Syrup Order)’ 앱을 이용하는 커피전문점 드롭탑과 카페베네, 할리스커피 등은 아직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체 앱이 아닌 만큼, 앱 활성화를 위해 투자하는 프로모션 비용 등이 적어 신규 고객 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드롭탑이 지난해 10월 시작한 ‘시럽 오더’는 현재 80여개 매장에서 서비스 중이다. 지난 7월26일까지 시럽 오더 누적 주문건수는 4만여 건에 머물고 있다. 약 10개월 간 주문건수가 4만건으로, 스타벅스나 배스킨라빈스에 비하면 매우 적다.

또 카페베네가 지난 4월13일 론칭한 ‘시럽오더’는 올 7월29일 기준 누적 주문건수가 1만3000건을 기록했다. 4월 진행된 두번의 프로모션 기간 중에는 1만2300건의 주문이 몰렸지만, 월 이용객이 100건에서 400건 가량으로 약간 늘어나는 정도다.

이 밖에 도미노피자가 4월 시작한 고객 맞춤형 모바일 DIY 주문서비스 ‘마이키친(My Kitchen)’ 앱도 아직은 성과가 미미하다. 
드롭탑 방문고객이 스마트 주문 시스템인 ‘시럽 오더’를 이용하고 있다.

마이키친은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피자를 만들고 자신 만의 레시피로 주문까지 할 수 있지만, 기존 ‘도미노피자 주문 앱’이 활성화된 상태여서 중복 앱의 문제가 남아 있다. 도미노피자의 모바일 앱 주문은 지난해 6월 23.7%에서 올 6월 35.4%로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픽업 서비스가 아직은 초기 단계인데다 줄을 서지 않는 매장의 경우 큰 불편이 없다”며 “이때문에 할인 이벤트를 많이 적용할수록 이용고객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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