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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친구 아이콘 ‘시끌’...해외 네티즌 “이게 평등?”
[헤럴드경제=조승연 통신원] 페이스북이 최근 변경한 ‘친구’ 아이콘에 대해 해외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페미니즘(Feminism)’과 ‘나치(Nazi)’의 합성어인 페미니나치(Faminazi)라는 표현까지 쓰면 과격하게 비난하고 있다.

페이스북 ‘친구’ 아이콘은 여성이 앞으로 나온 형태로 변경됐다. 기존엔 단발머리 여성이 남성 뒤에 한쪽 어깨가 가려져 있는 형태였다. 페이스북은 여성과 남성의 아이콘 크기를 같게 하고 위치를 바꿔 여성의 양어깨가 나오도록 조정했다. 그룹 아이콘도 남성이 앞에 있었지만, 여성이 중앙에 있는 것으로 변경됐다. 
최근 새롭게 변경된 페이스북 ‘친구’ 아이콘.

해외 네티즌들은 “여성 지향적으로 변한 페이스북을 보여주는 예”라고 입을 모았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미국 최대 커뮤니티 9gag의 댓글을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운을 뗀 뒤 “왜 여자가 왼쪽으로 옮겼는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남녀평등을 가장한 페미니즘의 극대화”라고 비난했다.

색다른 의견도 눈길을 끈다. 한 네티즌은 “그래도 여전히 백인들뿐”이라고 인종 차별을 꼬집었고, 다른 네티즌은 “여성의 뒤를 남성이 봐주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사용자들은 해외의 떨어진 페이스북 위상에 주목했다. 남녀 아이콘의 형상화와 위치와 상관없이 페이스북을 깎아내리는 댓글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 9gag에 올라온 관련 댓글들.

업계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이란 거대한 소셜 채널은 남녀평등 등 작은 이슈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결론적으로 바람직한 결정을 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들에겐 최선책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정적인 댓글은 커뮤니티의 특성이지만 페이스북 위상을 바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디지털 세대들의 자연스러운 소통 채널 이동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sungyuny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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