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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나타, K5의 ‘멀티 전략’ 업계서 호평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동시에 ‘2016쏘나타’와 ‘더 뉴 K5’에 대해 각각 7개, 5개의 엔진라인업으로 확장한 ‘멀티 전략’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몇몇 수입차 업체들은 긴장감을 내비치고 있어 현대ㆍ기아차의 강수가 초기부터 통하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업체들이 이번에 출시된 쏘나타, K5가 일으킬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수입차 대항마로 아슬란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크게 의식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가장 대중적인 쏘나타와 K5 안에서 1.7디젤과 1.6터보를 추가하는 것을 보니 현대차와 기아차가 수입차 고객 성향을 완벽히 파악한 것 같다”며 “친숙한 모델로 성능을 향상시키고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 수입차 업체들이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7개의 엔진으로 라인업을 넓힌 쏘나타와 5개의 엔진으로 풀체인지된 신형 K5

또 다른 수입차 관계자는 “쏘나타, K5의 라인업 다변화는 늦었지만 제대로 된 선택이라고 본다”며 “연비와 주행 성능 측면만 놓고 보면 수입차보다 우위에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어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부분이 분명 있다”고 말했다. 

독일차들이 국내 수입차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하는 모델들이 쏘나타와 K5 영향권에 제일 근접하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BMW, 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가격이 낮으면서 항상 베스트셀링카 상위에 위치하는 골프, 티구안, 파사트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골프와 티구안은 3000만원 중후반대여서 2000만원 중후반대인 쏘나타, K5가 1차적으로 타깃으로 삼기 적절하다. 파사트는 차급에서 쏘나타, K5와 같이 중형 세단이다. 현대ㆍ기아차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쏘나타, K5를 출시하면서 파사트보다 제원 상 성능이 앞선다고 줄곧 강조했다. 
7개의 엔진으로 라인업을 넓힌 쏘나타와 5개의 엔진으로 풀체인지된 신형 K5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쏘나타와 K5의 추가 모델들이 연착륙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엔진다운사이징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현대ㆍ기아차가 이 트렌드에 맞춰 향후 판매량으로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1.7디젤의 성공은 이미 예견된 것이고, 중형차는 2000㏄라는 소비자 눈눞이를 극복하고 1.6터보로도 성공한다면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B2B(기업 간 거래) 차원에서 렌터카 업체들도 다양해진 쏘나타, K5를 환영하고 있다. 한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가 선택할 폭이 넓어졌다는 것은 분명 렌터카 업체 입장에서 반가운 것”이라며 “특히 장기렌터카 고객 중에서도 다이내믹한 주행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늘고 있는데 1.6터보처럼 주행 성능과 연비를 충족시킨다면 높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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