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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이 한국화장품 기획전 연 까닭은?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미국 아마존(www.amazon.com)이 한국 화장품 기획전을 여는 등 ‘K-뷰티’가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미국 사이트는 ‘핫 뷰티 트렌즈 프롬 코리아(Hot Beauty Trends From Korea)라는 자체 기획전을 진행중이다.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자 아예 ‘코리안 뷰티’라는 카테고리 안에 상품을 모아놓은 것으로 이번 기획전에는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의 브랜드숍은 물론 LG생활건강의 한방화장품 ‘후’, ‘숨37°’도 소개됐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 화장품이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티몰(www.tmall.com) 등에 공식입점하는 것과 달리, 아마존이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셀러(Seller)들의 상품을 모은 것으로 눈길을 끈다.

주요상품을 살펴보면 클렌징 오일, 마스크팩 등 각종 스킨케어 제품은 물론 쿠션 파운데이션도 잘 팔린다. 브랜드숍의 경우 미국 현지 매장,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상품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시장에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라네즈 등 3가지 브랜드만 공식진출했지만 이번 기획전에서 보듯 온라인 상에서는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의 브랜드가 이미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숫자로도 뚜렷히 나타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의 미국 지역 수출액은 5215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다. 미국 오프라인 매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는 온라인 상의 경쟁력도 상승중이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 제품도 화장품이며, 아모레퍼시픽이 해외소비자들을 위해 지난해 10월 만든 ‘에뛰드 글로벌 쇼핑몰’에서도 미주 지역의 판매 비중이 높다.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바탕으로 세포라, 대형마트 타겟, 니만마커스백화점 등의 온라인몰에도 입점해 성과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월 빌리프로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 세포라 온라인몰에서도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백화점에서 입지를 다지고 럭셔리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는 온라인 전략이 차이가 있다”며 “다만 세포라와 니만마커스의 온라인 매출 상승이 눈에 띄는데, 실제 사용 이후 재구매가 주로 이뤄지는 온라인 채널의 특성상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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