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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안황제' 처벌 시진핑, 지도부 행사서 '반특권' 역설
[헤럴드경제] ‘공안황제’로 불려온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처벌을 완료한 시진핑(習近平) 중국국가주석이 지도부가 총출동한 자리에서 ‘반(反)부패’, ‘반특권’을 역설했다.

13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 6명이 참가한 가운데 혁명원로 천윈(陳雲·1905∼1995) 탄생 110주년(13일)을 기념하는 좌담회를 열었다.

시 주석은 이날 강연에서 “당과 인민을 위해 쉬지 않고 분투한 휘황찬란한 그의일생을 추억한다”며 천윈은 중국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창시자 중 한 명이었고 개혁·개방 시기에도 당이 중국 특색사회주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탁월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1925년 공산당에 가입한 뒤 대장정 등에 참가한 천윈은 신중국 건국에 기여한 혁명원로 중 한 명으로, 신중국 건국 초기부터 계획경제를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중앙당교 장시셴(張希賢) 교수는 신경보(新京報)와의 인터뷰에서 “천윈은 당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당 지도부가 올해 높은 격식으로 그의 탄생을 기념한 것은 중국경제가 ‘뉴노멀’(New normal·신창타이<新常態>) 시기에 접어든 상황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베이징 일부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시 주석의 천윈의 생애에 대한 강조는 저우융캉 사건과 더욱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천윈은 중국당국이 그동안 청렴을 실천하고 가정교육에 엄격했던 대표적인 원로로 거론해온 인물이다.

시 주석은 강연에서 저우융캉 사건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당과 인민군중의 관계는 천윈 동지가 시종일관 고도로 중시해온 문제다. 천윈 동지는 자기단속과 청렴결백에 엄격했고 한결같이 특권과 부패에 반대했다”며 반부패, 반특권을 부각했다. 또 “천윈은 집권당의 당풍 문제는 당의 생사존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체제는 천윈 탄생 11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저우융캉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최고지도부는 처벌받지 않는다는 그동안의 ‘불문율’을 깨트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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