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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스냅챗’에 꽂힌 광고주들
전통미디어에 무관심한 젊은층
1대1 맞춤방식 플랫폼에 열광


포브스 선정 올해 최연소 억만장자는 에반 스피겔(24) 스냅챗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최근 몇 개월 전부터 광고대행사들과 기업들을 만나고 있다. 기업공개(IPO)에 앞서 수익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그는 사진공유 메신저인 스냅챗을 밀레니엄 세대를 겨냥한 타깃 광고 플랫폼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광고주들이 스냅챗의 가능성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며 “유니버셜픽쳐스, 타코벨, 버드 라이트 등이 이미 스냅챗의 ‘라이브 스토리’ 광고 공간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스냅챗 광고는 기업 마케팅 행사에 사용자들을 참여시켜 사진을 자유롭게 올리도록 하는 등 맞춤, 소통형 광고다. 특히 스피겔은 TV, 라디오 등 전통 미디어에 관심없는 밀레니엄 세대가 스냅챗의 주사용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스냅챗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60%가 13~34세다. 스냅챗 하루 사용자는 1억명, 동영상 시청 횟수는 20억 건에 이른다. 광고주에게는 엄청난 시장이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의 성향을 분석하고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옴니콤의 미디어에어전시 자회사인 ‘OMD’의 벤 윙클러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기존소셜미디어는 ‘1대 다(多)’ 광고 플랫폼인 반면, 스냅챗은 ‘1대 1’ 방식”이라며 “광고주는 메시지나 크리에이티브 면에서 태도를 완전 달리해야한다”고 말했다.

코카콜라, HBO, NBC유니버셜 등을 고객사로 둔 광고에이전시 ‘360i’의 사라 호프세터는 “스냅챗이 이러한 광고대상 관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면 경제적 측면에선 뛰어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광고회사 ‘도이치’의 윈스턴 빈치 CDO는 “스냅챗이 강력한 광고 플랫폼으로 발전할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회사 ‘E마켓터’는 기업들이 모바일동영상 광고 비중을 늘리면서, 미국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은 올해 70% 성장한 26억달러를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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