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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용자가 편집권 갖는 ‘나만의 모바일 첫화면’이 뜬다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웹 페이지의 첫 화면은 누구에게나 동일했지만, 모바일 시대는 다르다. 사용자가 편집권을 갖고 ‘나만의 모바일 첫 화면’을 만들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추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올해 3분기 중 모바일 첫 화면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분야의 탭을 선택, 설정해두면 해당 콘텐츠가 우선 노출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용자가 스포츠 탭을 선택하고 야구, 축구 등의 좋아하는 종목에 대한 소식이 우선 노출되도록 설정해두면 해당 뉴스나 콘텐츠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모바일 첫 화면을 구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네이버는 이미 모바일 첫 화면 개편에 돌입했다.

지난 3월 모바일 개인화 설정 기능인 ‘메인 편집 기능’을 추가하는 개편을 시도했다. 관심사별, 연령별, 성별 등에 따른 세분화된 콘텐츠를 각각의 ‘주제판’별로 제공하면, 사용자가 이를 취사 선택해 효율적인 콘텐츠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사용자는 관심있는 분야의 주제판을 골라 관련 콘텐츠가 첫 화면에 먼저 나타나도록 할 수 있다.

개인화 성향이 짙은 모바일 사용자들의 특성에 따라 현재 ‘메인 편집 기능’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전체의 23%에 이른다. 네이버에 따르면 개편 이후 ‘뉴스’판이 아닌 ‘연예’, ‘동영상’, ‘쇼핑’ 등 개인의 관심사와 관계 있는 주제판을 모바일 첫 화면으로 설정한 이용자는 약 22만 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모바일 트렌드에 민감한 20대 이용자들은 빠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개편 이후 20대(19~24세) 이용자의 평균 체류시간은 8주만에 16.6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여성들의 경우 ‘패션/뷰티’판을 모바일 첫 화면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높았다. ‘패션/뷰티’판이 생겨난지 2달여 만에 이를 기본 페이지로 설정하는 이용자가 180만명을 넘어섰다.

‘20픽(PICK)’판의 경우, 20대 대학생들이 모바일 첫 화면으로 선택하는 비율이 43.7%에 달했다. 기존 네이버 모바일 메인페이지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학교별 축제, 기업 공채 달력 등 대학생들에게 유용한 콘텐츠를 모바일 첫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20픽(PICK)’판이 우선 보이도록 자동 설정 기능이 제공된 후, 10~20대 사용자들의 1인당 이용 시간은 46.7%, 1인당 콘텐츠 클릭은 18.1%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웹 시대에는 보여주는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모바일 사용자들은 적극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보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모바일 첫 화면의 내용을 개인들의 선호에 따라 구성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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