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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냄새 걱정 ‘끝’ … 참숯에 구워 나오는 돼지갈비 고고갈비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고기를 좋아하는 민족도 없을 것이다. 가족끼리의 외식 메뉴 1순위는 단연코 돼지고기나 한우다. 직장 회식이나 친구들끼리 소주 한 잔 할 때 단골 안주 역시 돼지고기 삼겹살이나 갈비다. 오 필승 코리아~가 아니라 오 미트 코리아~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들한테 먹고 싶은 한국 음식이 뭐냐고 질문하면 어김없이 불고기, 갈비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이처럼 한국인의 고기 사랑 정신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해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음식에 대한 인식 조사가 바로 그것이다. 결과에 따르면 외식에서 먹은 음식 종류로 고기를 꼽은 응답자가 51.3%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한정식(14.6%), 기타 한식류(9.6%), 중식(5.5%), 일식(5.3%), 서양식(4.6%) 순이었다.

하지만 구워 먹는 고기는 최대의 단점이 있다. 고기 냄새가 그대로 옷에 밴다는 것. 양복 단벌 신사한테 옷에 밴 고기 냄새는 공공의 적이다. 요즘에는 냄새를 제거해주는 칙칙이 제품도 판매되고 있긴 하지만, 매번 칙칙 뿌려댈 수는 없다. 구워 먹는 고기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운영주 입장에서도 번거로운 점이 많다. 숯불을 피워야 하고 손님상으로 옮겨야 한다. 또 연기가 잘 빠지도록 연통 설비도 갖춰야 한다. 구이 판이 타면 새것으로 교체해주어야 한다. 이래저래 일손이 많이 간다.

따라서 오래 전부터 육류 구이집의 이 같은 단점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어 왔고, 고기 굽는 설비나 시스템도 수많은 변화가 시도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손님과 점주를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아이디어나 설비가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에 냄새 밸 걱정, 숯불 피울 수고를 해결해준 직영점으로만 운영하는  돼지갈비집이 일반 고객은 물론 음식점 운영주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바로 고고갈비다.

고고갈비의 고에는 네 가지 서로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 고귀한 갈비의 맛. 50년 전통의 양념식 재래 갈비 맛을 살린 현대식 카페 고깃집. 둘째, 고기 맛이 일품. 각종 TV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된 곳 셋째, 자꾸 가고(Go) 싶은 고깃집. 넷째, 손님들한테 행복한 갈비의 맛을 선사할 것을 고(告)함.
 
고고갈비의 가장 큰 매력은 갈비가 다 구워져 나오기 때문에 굽는 수고가 필요 없고 고기 냄새 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숯불을 피우거나 일일이 손님상에 나르지 않아도 된다. 또한 경기무형문화재45호 장인이 만든 솥과 우주솥 위에 50년 전통 양념갈비를 외국인 방문객 또는 외국에서 한국으로 출장 온 외국인을 접대하기 좋은 음식점이다.

부산 지하철 서면역 부근에 있는 고고갈비 부산서면점 ○○○ 운영주는 “고고갈비는 양념간장을 전통방식으로 만들고 갈비를 끊임없이 주물러 양념이 잘 배도록 하고, 고기를 구울 때 참숯을 이용할 뿐만 아니라 골고루 익히기 위해 잘 돌려주기 때문에 참나무향이 고기에 그윽이 배어 있어 맛이 일품이며, 굽는 과정에서 기름기가 쪽 빠진 상태에서 손님상에 내기 때문에 전혀 느끼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명 우주솥도 특이하다. 특별 제작한 우주선 모양의 불판이다. 모양도 모양이지만 양념갈비와 다른 요리를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일거양득’ 조리도구다. ‘우주솥에 올려먹는 양념 갈비’ 메뉴의 경우 우주솥 가장자리에는 양념갈비를, 우주솥 중간에는 숙주를 익혀 함께 먹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또한 전통을 존중하고 현대적인 감성과 우주라는 테마를 접목시켜 우주솥, 태양솥, 별똥별양념갈비튀김,별맛탕,지구인의물냉면이라는 젊은이들이 선호하고 이색적인 테마가 있는 고기카페이다. △참숯에 구운 양념갈비와 담백한 야채찜, 그리고 구수한 찌개와 밥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우주솥 갈비정식, △양념갈비 토핑과 어우러지는 고소한 김치볶음밥, 조랭이떡과 테두리에 올린 계란링까지 먹는 재미가 쏠쏠한 우주 태양솥, △참숯에 구운 양념갈비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갈비덮밥도 인기 메뉴다.

고고갈비는 인테리어도 남다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조명과 컬러의 도색만으로 인테리어를 한다는 것. 고깃집을 대표하는 레드 컬러를 최소한으로 줄여 고깃집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있다. 의류에만 사용되던 아가일 체크무늬를 실내 벽면에 적용한 것도 색다르다. 서로 다른 컬러로 이어진 아가일 체크무늬 벽은 다채롭게 잘려진 숯불 위의 고기를 상징하는 동시에 손님들한테 서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정성윤 운영주는 “고고갈비는 손님과 운영주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깔끔하고 간편한 신개념의 양념갈비집이라 할 수 있다”며 “독특한 인테리어와 색다른 우주솥에 담긴 전통 양념갈비 맛에 매혹된 20대 젊은이들과 30~40대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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