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또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
“또 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 뜨겁고 준엄한 마음으로 써내려간 광복군의 등불 장준하의 항일수기 ‘돌베개’가 광복 70주년 장준하 서거 40주기를 맞아 전면 개정 출간됐다. 특히 출판사명을 회고록에서 따온 출판사 돌베개가 40주년을 맞아 펴내 의미가 남다르다. 

‘돌베개’는 이범석 장군의 ‘우등불’, 김준엽의 ‘장정’과 더불어 광복군 3대 회고록에 든다. 일기는 1944년 7월7일 중국 쉬저우의 쓰카타 부대에 배속된 장준하가 일본군을 탈출해 쉬저우에서 충칭 임시정부까지 6000리나 되는 먼 길을 걸어서 찾아가는 대장정을 담아내고 있다. 1945년 11월 임시정부 환국 직후의 상황까지 2년여의 기간을 다룬 이 책의 무대는 평양에서 쉬저우, 린환, 난양, 라오허커우, 파촉령, 충칭, 시안, 상하이, 서울로 광활하게 펼쳐진다, 이번 전면 개정판은 저자의 착오나 당시 식자의 오류 등으로 짐작되는 다수의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성경의 야곱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돌베개’는 장준하가 광복군이 되기 위해 일군을 탈출할 경우 아내에게 남기기로 한 암호였다. 일본인이 중일전쟁 7주년 기념회식으로 떠들썩한 때 부대 철조망을 넘어 탈출한 장준하 일행의 극적 탈출과 위기상황, 중국 유격대에 의한 구조와 김준엽과의 재회, 광복군에서의 훈련과 이범석 장군과 OSS훈련, 김구 주석의 비서활동 등 광복 전후 대한민국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통과해낸 그의 펄떡이는 삶을 뜨겁게 조우할 수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