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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채아 “배우 10년…이제 연기를 좀 알것 같아요”
배우 한채아(33)가 6개월간 이어진 긴 호흡의 KBS 일일극 ‘당신만이 내사랑’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한채아는 극중 잘나가는 케이블 방송국 PD에서 가난한 아버지를 돕기 위해 재래시장 청과상이 되고, 또 어릴때 헤어진 친모(이효춘)를 찾게되는 아픈 가정사를 지닌 송도원 역을 맡았다. 거기에 이지건 셰프(성혁)와 사랑을 맺는 모습까지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2006년 데뷔한 한채아는 확 이슈가 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10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나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악역, 차도녀, 부잣집 딸이 주로 많이 한 연기인데, 그런 역을 제의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굳이 바꾸고싶은 생각은 없어요”라면서 “제가 차도녀는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이 있나봐요. 어떤 역할을 하건 제 안에서 나오는 것이잖아요”라고 말했다.

한채아는 “연기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연기가 좋았다”고 했다. 연예인이지만 사람들이 확실하게 알아보는 불편함도 없는 연예인이라 이 일이 더욱 좋단다. “저는 좀 애매해요. 어디를 가더라도 불편함 없이, 대중사우나도 다녀요. 사람들이 저를 알봐주시기는 한데 굳이 와서 인사를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작품 선택 기회가 많아지려면 인지도도 있어야 했다. 예능을 해야되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되나 하는 고민도 했다.

“뭘 하더라도 10년을 해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하잖아요. 연기를 10년 했으니까 이제 뭘 알기 시작한 단계죠. 더더욱 조심하고 선후배 관계도 잘 해야겠죠.”

부산 사하구 출신인 한채아는 울산에서 중, 고교를 다녔다. 오상진 아나운서와 함께 부친이 현대중공업의 임원으로 재직해 현대 사보에 ‘엄친딸’로 소개되기도 했다. “아버님은 오래 전 퇴직하셨고, 관련 업무도 하시다가, 경비 일을 하신 적도 있고, 그렇게 소소하게 지내고 계세요.”한채아를 만나보면 나이보다 어리게 보임을 알 수 있다. 우리 나이로 34살까지는 안보인다.

“실제로 어려보이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 남자친구가 없다. 일을 하면서 만나는 남자배우에게 “너는 친구다” “너는 남자동생이야”라고 선을 긋은 유형인 듯 했다.

“엄마가 어릴 때부터, 여자는 도도해야 된다. 남자에게 말도 붙이면 안되고, 이런 식으로 가르쳤어요. 요즘은 너무 철벽녀로 키운 게 아닌가라며 그런 말을 한 걸 후회하세요.

이제 언제 남자를 데리고 올거야 라고 물으세요.” 예쁜 배우 한채아는 경험과 연륜이 더해지면서 점점 생활연기자가 돼가고 있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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