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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에 매맞는 교사들…교권침해 10년새 2.5배급증
학부모에게 매맞는 교사가 늘고 있다. 교권침해는 10년새 2.5배 급증했다. 절반 이상은 학부모에 의한 것이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옛말이 무색할 정도로 추락한 교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이는 교사의 무력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14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교권 침해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폭행 등 학부모에 의한 사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잡무 등의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사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발표한 ‘교권 회복 및 교직 상담 결과’를 보면 해 올해 접수된 상담 사례 건수는439건이었다. 이는 10년 전인 178건에 비해 2.5배 늘어난 수치다. 교권 침해 사례의 원인으로는 학부모가 52.9%로 가장 많았다.

교권 침해 건수는 전년보다 잠시 주춤했던 2009년(237건) 이듬해인 2010년(260건)부터 해마다 계속 급증하고 있다. 교권 약화에 따른 교사들의 좌절감은 이미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3년 교수ㆍ학습 국제 조사(TALISㆍ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 2013)’를 바탕으로 회원국 중학교 교사 10만5000여 명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교사가 된 걸 후회하는 우리나라 교사의 비율은 20.1%로 OECD 34개 회원국 중 1위였다.

‘다시 직업을 택한다면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우리나라 교사의 비율은 36.6%로 OECD 국가 중 3위였다. 교사들의 명예퇴직 신청 비율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에만 무려 1만2637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하였으며, 교육당국은 이 중에 63.4%인 6885명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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