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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인의 고민 탈모…‘내추럴샴푸’뜬다
이마트, 무실리콘 제품 매출 관련 상품·매장 규모 대폭늘려
이마트, 무실리콘 제품 매출 ↑
관련 상품·매장 규모 대폭늘려


1000만명.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우리나라 탈모인 숫자다. 국민 다섯 명 중 한명이 탈모로 고민하는 시대, 더 이상 탈모는 남의 일이 아니다. 스트레스와 공해 등으로 ‘탈모’는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며 대중적인 걱정거리가 됐다.

탈모에 대한 고민이 확산되면서 샴푸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생겼다. 각종 매체와 SNS를 통해 탈모에 좋은 각종 방법들이 소개되면서 샴푸 트렌드가 급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몇해간 샴푸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던 한방샴푸는 무실리콘 샴푸의 인기에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대신 실리콘을 넣지 않은 내추럴, 두피케어 샴푸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한방샴푸 사용자 중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보지못한 이들이 새로운 장르의 샴푸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2012년부터 2015년(1월~3월)까지 이마트의 3년간의 샴푸 매출을 살펴보면 샴푸 중 한방샴푸 카테고리는 2012년 19.7%에서 2015년에는 16.2%로 낮아진 반면, 내추럴 샴푸는 1.7%에서 7.5%로, 두피케어 샴푸는 6.8%에서 7.7%까지 비중이 늘었다.

최근에는 내추럴샴푸 중 실리콘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실리콘 샴푸가 인기다. 실리콘 샴푸는 머릿결을 부드럽게 코팅해주는 실리콘 성분이 두피에 남아 모공을 막아버릴 수 있고, 이에 각종 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마트 측은 “무실리콘 샴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샴푸 자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베이킹소다, 식초 등을 물에 섞어 샴푸대용으로 쓰는 노푸(No Poo)까지 등장할 정도로 화학성분이 없는 샴푸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이마트는 내추럴 샴푸 상품수를 2013년 말 15개 정도에서 최근에는 60개 이상으로 300% 이상 늘렸고, 작년 하반기부터는 살롱케어 샴푸와 섞여있던 내추럴 샴푸를 따로 분리해 단독매장을 만들고 크기도 1.5배 더 확대했다. 염모제, 헤어왁스 등 스타일링 제품에서도 피부 염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암모니아 성분을 최대한 배제한 상품들 위주로 운영중이다.

이같은 내추럴, 두피케어 등 탈모방지샴푸는 사계절 중에서도 특히 추웠던 날씨가 서서히 풀리는 봄철에 매출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이마트에서 판매된 내추럴케어 샴푸의 계절별 매출 비중을 보면 봄(23.0%)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겨울(22.1%)과 여름(21.2%)이 그 뒤를 이었다. 두피케어 샴푸의 경우에도 봄 매출비중이 24.2%로 사계절 중에 가장 높았다. 

이마트는 이런 내추럴 샴푸 인기에 힘입어 최근 내추럴샴푸 전 상품을 1개 구매시 1개 더 주는 1+1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마트 조이령 헤어케어 바이어는 “봄철에는 기온변화와 황사, 미세먼지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유독 많다”며 “최근에는 가급적 화학성분을 최대한 억제한 무실리콘 샴푸 등의 내추럴 샴푸가 탈모에 좋다고 알려져, 관련 상품 매장을 더욱 확대해 운영 중”이라고 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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