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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 “한반도 사드, 中 미사일 요격할 수도”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북한이 남한을 공격할 때 굳이 고도 미사일을 쓸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중국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며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자칭궈 원장은 2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산 플래넘 2015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 중국인이 사드 배치를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한국에 미사일을 발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며 공격을 원한다면 북한은 직접 서울을 요격할 수 있으며, 높은 고도 미사일을 타격하도록 설계된 사드를 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중국 관점에선 중국 미사일도 요격하는 등 중국의 공격 역량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군사적으로 볼 때 중국은 한반도 사드를 불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자칭궈 원장은 “미국이 중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는데 미국은 중국을 겨냥하는 게 아니라는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관련, “중국도 미국의 가입을 환영한다”며 “미국 내에서 AIIB에 대해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지만 실수를 번복하는 데에 늦은 시기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도 중국이 국제금융기구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좋은 결실을 거둬 깜짝 놀라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칭궈 원장은 오는 9월 예정된 전승절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 참석 여부에 대해선 “중국 정부 입장에선 박 대통령이 참석하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 역시 전쟁 피해국이기 때문”이라며 “한국과 중국은 함께 일본의 제국주의 지배에 맞서 싸웠다. 우린 역사의 한 부분을 어떤 국가보다 긴밀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참석 여부가 한국이 결정할 사항인데 개인적인 판단으론 참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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